아끈공동체 금요칼럼

마리아와 엘리사벳

우드누최강파파 2021. 12. 17. 18:42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04 _ 마리아와 엘리사벳

 

2021년 12월 셋째 주 칼럼(2021.12.19. ~ 2021.12.25.)

대림절 넷째 주일

 

미가 5:2-5

히브리서 10:5-10

누가복음 1:39-45

 

 

 

오늘 우리는 장소에 대해 생각을 해 보고자 합니다.

지역의 명칭, 장소는 때로 아주 중요한 단서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알려줍니다.

오늘 누가복음 1장 39-45절은 마리아가 친족 엘리사벳을 찾아가 만나는 장명입니다. 이 장면 전에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찾아와 성령으로 잉태하게 될 것을 전합니다.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에게 예수의 나심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였던 곳은 나사렛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자라고 서로 연분을 쌓아갔던 곳이 나사렛이었습니다.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_눅1:26

 

마리아는 천사로부터 자신의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일어나 엘리사벳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갑니다.

성경에는 엘리사벳이 살던 곳을 ‘산골 유대 한 동네’라고 기록합니다.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_눅1:39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을 ‘산골 유대 한 동네’라고 기록합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나사렛은 갈릴리 지역의 작은 산골마을입니다. 이스라엘에서 북쪽에 위치 해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벳이 살고 있는 동네는 유대 지역의 한 동네입니다. 유대 지역은 이스라엘의 남쪽지역으로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남쪽 아래 지역입니다. 성경에는 아주 간단하게 짧게 기록되어 있지만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가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였습니다.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엘리사벳이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엘리사벳을 곧바로 찾아갑니다. 이 장면에서 마리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왜 천사로부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곧바로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 긴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을까요?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_눅1:23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_눅1:56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찾아가서 3개월 동안 함께 지냅니다. 이 삼 개월은 엘리사벳에게는 어떤 시기였고 마리아에게는 어떤 시기였을까요? 뱃속에서 아이가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5-6개월 정도 됐을 때부터입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왔을 때 엘리사벳의 태중의 아이가 뛰놀았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태중에 태동이 느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갔을 때가 어느 정도 시기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략 임신 한 지 6-7개월 정도 되었을 시점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시기는 산모에게도 태중의 아이에게도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마리아가 함께 있었고 노산이었던 엘리사벳을 도우며 3개월 동안 함께 지냅니다.

그리고 마리아에게는 이때가 어떤 시기였겠습니까? 천사의 가브리엘의 예언대로 성령으로 태중에 아이가 들어서는 시기가 됩니다.

참 하나님의 섭리는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엘리사벳이 살았던 ‘산골 유대 한 동네’는 어디였을까요? 정확히 성경에 기록되 있지는 않지만 예루살렘과 가까운 유대 한 동네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가까운 유대 한 동네로 가장 유명한 곳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입니다.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으로 성전에서 제사장 직무을 감당했던 사가랴임을 감안하면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유대 한 산골 동네에 거주하지 않았을까요?

 

성경은 앞으로 오실 메시야가 태어날 장소에 대한 예언도 있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_미5:2

 

미가 선지자를 통해 예수께서 베들레헴에 나실 것을 예언합니다. 베들레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다윗’입니다. 유다자손 다윗의 뿌리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셨습니다. 구약의 예언의 말씀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모두 성취됩니다.

 

사실 나사렛에서 나고 자랐던 요셉과 마리아는 베들레헴에서 출산할 상황이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임신한 여인이 무리하게 긴 여행을 하면서까지 베들레헴으로 갈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가이사 아구스도의 호적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그전에 먼저 엘레사벳을 만나기 위해 유대지역으로 찾아감으로 임신한 후에도 다시 가는 길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섭리로 이루어 가심을 다시 보게 됩니다.

 

예수의 나심을 대망하며 기다리는 우리에게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해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