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07 _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2022년 1월 둘째 주 칼럼(2022.1.9. ~ 2022.1.15.)
주님수세주일
이사야 43:1-7
사도행전 8:14-17
누가복음 3:15-17,21-22
지난 1월 6일은 주현절이었습니다. 교회력에서 1월 6일을 주현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주현, 현현, 공현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주현절 첫째 주일은 주님수세주일로 지키게 되고, 사순절이 시작하는 하기 전까지 주현절 절기로 지키게 됩니다. 사순절이 시작하기 바로 전주가 산상변모주일(2/27)이 됩니다. 그럼 주현절 절기를 일곱째 주일을 보내게 됩니다.(1/6~3/1) 주님수세주일에서 산상변모주일까지가 주현절의 계절이 됩니다.
이번 주는 주현절 첫째 주일로 주님의 수세주일이 됩니다. 수세주일은 주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날입니다.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_눅3:21-23
예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물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그의 위에 강림하셨다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때 하늘로부터 들렸던 소리는 세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줍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한단다.”
이 모습은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진정한 성령의 세례를 받게 될 때에 나타나게 될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할 점은 단순히 행위적이고 종교적이고 제의적인 물세례만으로는 진정한 성령의 세례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사도행전에서 잘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_행8:14-17
사마리아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통해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생겨난 사건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을 앎이라 하였더라” _요4:40-42
분명 사마리아인들은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를 통해서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믿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그렇기에 분명 예수의 이름으로 물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성령이 그들에게 아직 임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세례는 성령 세례를 받아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물세례를 받았지만 성령세례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기도를 할 때에 성령이 사마리아인들에게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존재로 불려졌던 것처럼 성령 세례를 받은 사마리아인들에게 진정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존재로 세워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세워지게 될 때에 누리게 되는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는 이사야를 통해 이미 예언되었던 구원의 약속입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_사43:1
성령세례를 받는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됩니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 되는 순간이 됩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은혜가 없습니다. 그 다음 이어지는 이사야를 통해 전해지는 말씀은 참으로 힘이 됩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_사43:2
‘물 가운데’, ‘강을 건널 때’, ‘불 가운데’는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을 말합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2022년 분명 우리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에게 닥쳐올 것입니다. 그때 성령 세례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님께서는 친히 함께 해 주시고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자녀라고 해도 물 가운데 있으면, 강을 건널 때에, 불 가운데 있을 때에 심히 두렵고 떨립니다. 그렇기에 반복해서 말씀합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_사43:1,5
어쩌면 지금 우리 가정이 연초에 겪고 있는 일이 이러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방법이 있고, 생각이 있지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을 찾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에 더욱 더 기도하게 됩니다.
저희 가정에게 있어서 분명한 부르심의 소망은 가정교회와 홈스쿨링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부분이 가정교회를 세워가는데 있어서 함께 모이기에 좀 더 넓은 공간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거기에 홈스쿨링이 더해져서 더 분명하게 공간의 확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여러 집들을 보게 되었고 이번에 계약한 장전리 집이 그 중에서 우리 가정이 가정교회와 홈스쿨링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방법을 다 찾아보았지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나아가는 길에 우리에게 보여주신 공간이기에 믿음으로 장전리 집과 계약을 했습니다. 아직도 사실 두려운 상황입니다. 나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함께 만들어갈 공간을 세워주실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의 수세는 하나님의 자녀로 어떻게 인침을 받는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세례를 통해 인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자로 세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