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236 _의로운 가지로 살아가기
2024년 7월 셋째 주 칼럼(2024.7.21. ~ 2024.7.27.)
성령강림절 후 아홉째 주일
예레미야 23:5-6
에베소서 2:11-22
마가복음 6:30-34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한다. 다윗의 자손 중에 ‘한 의로운 가지’는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고 세상에 정의와 공의를 행하실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 _렘23:5
다윗의 자손으로 ‘한 의로운 가지’로 오신 예수께서는 지혜롭고 정의와 공의로 행하셨다. 그 중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십자가이다. 유월절 어린양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예수께서 행하신 가장 지혜롭고 정의와 공의를 이루시는 일이었다.
이로 인해 죄악 가운데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 모두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다.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었고 약속의 언약에 대하여는 외인이었고 세상에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다. 그런 우리가 십자가의 보혈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권속이 되고 하늘 시민이 되었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_엡2:12-13
예수께서 의로운 한 가지로 오셔서 행하신 일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건이 ‘오병이어 사건’이었다. 그래서 사복음서에 기록된 이적기사 중 사복음에 모두 기록된 유일한 이적기사이다. 이 사건은 놀라운 이적기사이면서 앞으로 예수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신 사건이다.
예수께서는 오병이어 사건 후에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6:35,38)라고 말씀하시고 인자의 살을 먹고 인자의 피를 마셔야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말씀하신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이면 빵와 잔을 나누며 예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기념했다. 오병이어 사건은 그런 의미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생생한 예수의 기적이 된다.
마가복음은 오병이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예수께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는지 기록한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_막6:34
놀라운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나기 전 예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그런 그들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셨다. 여기에서 십자가의 화평케 하는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십자가에서 찢기신 주님 살과 쏟으신 피는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이다. 그것을 먹고 마실 때 진정한 화평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다. 예수께서는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모두 허셨다. 바로 이거다. 우리가 서로를 바라볼 때 예수의 마음으로 바라보는거다. 불쌍한 마음으로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는거다. 예수께서 불쌍한 마음으로 긍휼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았을 때 오병이어와 같은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원수 된 것을 바라볼 때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속에서 울화통이 불쑥 불쑥 올라오지 않는가! 이때 상대방을 향한 불쌍한 마음, 긍휼한 마음을 가진다면 어떨까!
인생을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면 살수록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서로를 바라볼 때 좀 더 불쌍한 마음으로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생각한다면 하지 말아야 할 오해는 조금씩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