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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집에 있는 교회 칼럼’ #71

_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2021년 3월 넷째 주 칼럼(2021.3.28. ~ 2021.4.3.)

이사야50:4-9   

빌립보서2:5-11   

마가복음15:1-47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28일 종려주일을 시작으로 한 주간 고난주간으로 보냅니다.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시고 걸어가시고 내어놓으시는 예수님의 여정을 함께 걸어갑니다. 이때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마음을 주일성서일과 말씀을 통해 살펴보길 원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_빌2:5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서 앞으로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의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 그 노래가 ‘종의 노래’입니다. 메시야를 예언하는 ‘종의 노래’는 모두 네 편입니다. 각 노래의 제목을 붙여본다면 이렇게 붙여볼 수 있습니다. 42장 ‘정의 종’, 49장 ‘선교의 종’, 50장 ‘순종의 종’, 53장 ‘고난의 종’입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오실 메시야는 ‘종’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을 예언합니다. 특히 십자가에서 당하실 그리스도의 고난, 모욕, 침 뱉음 온갖 수치를 당하게 되실 것을 예언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기대하고 생각했던 메시야와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_사50:5-6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그리고 상상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되시길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 내가 꿈꾸는 것을 단순히 이루어주시는 분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모욕을 당하시고 뺨을 맞으시고 침 뱉음을 당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주님처럼 살아가는 것이 먼저인데 우리는 저 멀리 바라보며 나의 꿈만을 추구하는 듯 합니다. 그런 우리가 고난주간을 맞아 다시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지셨던 마음을 새길 수 있어야겠습니다.

 

  바울사도는 빌립보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그런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그리스도의 찬가’를 적어 부르게 했습니다. 우리가 다시 한번 초대교회 신도들이 불렀던 ‘그리스도의 찬가’를 불러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_빌2:5-11

 

  ‘그리스도의 찬가’에 그려진 하나님의 마음,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자기를 비워”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진정 모든 것을 가진 자답게 사셨습니다. 자기를 비워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이 땅에서도 다 비워내셨습니다. 다 비워낸다는 것은 곧 생명까지 내어놓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복음서 저자들은 자신을 비워 십자가에 내어놓으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각자의 시각으로 담아냅니다. 고난주간 각자의 가정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권면드립니다. 먼저 마태복음 27장, 마가복음 15장, 누가복음 23장, 요한복음 19장을 읽고 복음서 저자들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다음으로 복음서 저자가 아닌 자신의 시각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기록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예수의 마음을 나누십시오.

 

기도하기는 모두 비워내셨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되기를 더욱 간절히 바래봅니다.

 

 

Think the same way that Christ Jesus thought.(CEV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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