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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교회" 이야기

새로운 교회! 이미 있던 교회! 집에 있는 교회!

'집에 있는 교회' 이야기 #1

 

"집에 있는 교회"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처음 들어보신 분도 계실테고 혹시 '가정교회' 말하는거 아니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네 맞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집에 있는 교회"라고 하는 겁니까?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가정교회'라는 말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다보니 '집에 있는 교회'라고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롬16:5, 고전16:19, 골4:15, 몬1:2)

영어로 '가정교회'는 'House Church'이고 '집에 있는 교회'는 'The Church of house'입니다. 물론 영어로 보아도 의미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저는 '가정교회'라는 표현보다 '집에 있는 교회'라는 표현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저희 교회는 [아끈교회]입니다. 집에 있는 교회(가정교회)를 세워가는 교회이기에 교회의 모임으로 [아끈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저희 아끈공동체 안에는 현재 로뎀교회(제주), 나눔교회(완도)가 있습니다. 

 

이 시간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집에 있는 교회"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집에 있는 교회", 가정교회가 무엇인지?

"집에 있는 교회"는 어떻게 세우져 가는지? 등등 입니다.

 

저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이라고 불리는 교단으로 그래도 한국에서는 나름 건강하고 규모가 있는 건장한 교단의 10년차 되는 목사입니다. 기존 전통교회에서 10년차 목사이니 그 전부터 기존교회에 몸을 담고 있었음을 짐작하시겠지요.

사실 그래서 교단이라는 이 틀을 깨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지금도 교단이라는 이 틀을 벗어나보려고 무던히 노력 중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은 주님의 보호하심보다 교단의 보호하심을 더 우위에 두는 듯한 나의 착각과 망각입니다.

 

제가 "집에 있는 교회"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에 2006년 102기로 입학하였습니다. 2009년 졸업을 하고 장년성도가 약 50명정도 되는 작은 교회에 전임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년 후 700명정도 되는 중견 교회에 부목사로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 후 이번에는 500명 정도되는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였고 마지막은 나름 대형교회라 할 수 있는 약 2,000명 정도되는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기존의 방식대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2년 동안 열심히 교회를 개척하면서 성도님 한 분 한 분, 일대일로 만나면서 양육과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작은교회부터 대형교회까지 그리고 교회개척까지 했으니 아마도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정통교회의 모습은 경험해 본 것이 아닐까요? 참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다양한 교회에서 사역을 하였는데 정말 함께 하고 싶은 성도가 많지 않고 심지어는 목회자도 건강한 목회자가 많지 않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개척을 했음에도 성도가 건강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의 부족함이 가장 크겠지만요. 그래서 개척 2년 후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도대체 무엇인가? 신학교를 다니며 교회론에 대해 공부했는데... 그리고 다시 한스 큉의 '교회론'을 살펴보지만 도대체 교회가 무엇인지 손에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교회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여러분이 다니는 교회는 어떠십니까?

개척한 교회도 함께 공동목회 했던 목사님께 넘겨드리고 1년동안 교회란 무엇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상을 뒤흔든 작은교회"라는 책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원저는 "The Global House Church Movement"로 Rad Zdero가 쓴 책이었습니다. 이것을 박주언 목사가 번역한 책이었습니다. '세계의 가정교회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세상을 뒤흔드는 작은교회"는 '가정교회'에 대한 안내 책입니다. 전에도 읽었던 책인데 간절한 마음에 다시 읽으니 그 전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한 이 책의 내용은 지금까지 제가 해결하지 못했던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 걸음 나아가게 해 주었습니다.

왜 기존 전통교회에서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았는지?

개척까지 했음에도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지 않는지?

앞으로 세워야할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확실한 비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