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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채워주심의 원리

‘집에 있는 교회 칼럼’ #98_ 채워주심의 원리

 

2021년 11월 첫째 주 칼럼(2021.11.7. ~ 2021.11.13.)

성령강림절 후 스물넷째 주일 성서일과

 

열왕기상 17:8-16

히브리서 9:24-28

마가복음 12:41-44

 

 

 

 

어느 날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기 시작합니다. 시돈 사르밧에 살고 있는 어느 과부를 찾아가라 합니다. 가서 어떻게 할 것까지도 다 알려주시고 가게 하십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납니다. 엘리야가 시돈으로 떠났을 때의 상황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_왕상17:1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말씀한 대로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또 한 가지 생각할 점은 시돈이라는 나라의 사르밧이라는 동네로 갔다는 것입니다. 시돈이라함은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나라입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이방여인을 만나러 온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을 놓고 볼 때에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를 만나러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보다 더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일 수 있습니다.

 

대선지자답게 엘리야는 이런 모든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시돈 사르밧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과부를 만납니다.

 

가뭄으로 먹을 것이 모두 바닥이 난 상황에 엘리야는 한 과부에게 찾아가서 물과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과부는 가뭄 속에서 먹을 것을 아끼고 아껴가며 나뭇가지를 주워서 팔아 생계를 유지해 오는 너무도 가나한 여인입니다.

 

어찌보면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한 행동은 정말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아들과 자신이 먹을 것도 없어서 쩔쩔매고 있는데 이제 딱 한번 해 먹을 것만 남아있는데 그것을 자신에게 음식으로 만들어 내 놓으라니 얼마나 황당한 상황입니까?

 

이 여인은 지금까지 생계를 위해 나뭇가지를 주웠다면 이번에 줍는 나뭇가지는 더 이상 살아가기가 어려워 마지막 한 끼를 위해 줍는 마지막 나뭇가지줍기였습니다.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들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_왕상17:12-13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기막힌 타이밍에 사르밧 과부에게 엘리야를 보내셨고 엘리야는 말도 안 되는 명령을 사르밧 과부에게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그런 명령에 사르밧 과부는 순종합니다. 순종함으로 사르밧 과부는 가뭄 속에서 음식이 떨어지지 않는 놀라은 이적을 경험합니다. 그후로도 엘리야와 그의 식구들이 음식을 먹어도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의 귀한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순종’입니다. 엘리야도 사르밧 과부도 너무도 순종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말씀이었는데 모두 잘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채워주심의 원리’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연보를 드리는 원리와 같습니다. 엘리야 선지자에게 강제적으로라도 먹을 것을 주게 한 것은 이 여인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냥 아무 일을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채워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일을 위해 무엇인가를 드리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놀랍게 채워주십니다. 우리가 연보를 드리는 것은 풍족한 중에 드리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 사용할게 많지만 그것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사람과 일을 위해 사용되기를 위해 드립니다. 그렇게 드리는 손길을 하나님께서는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채워주십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헌금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제자들에게 채워주심의 원리와 연보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예수께서는 헌금함에 헌금하는 수많은 사람들보다 가난한 과부의 별볼일 없는 작은 두 렙돈이 가장 많이 넣은 것이라고 칭찬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_막12:43

 

사르밧 과부의 엘리야에게 바친 떡 한 개와 가난한 과의 두 렙돈은 이 두 여인들에게 있어서 가진 것의 전부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드리는 이들에게 분명 살아갈 수 있도록 채워주셨습니다. 두 렙돈을 드린 가난한 과부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여러분의 생각으로는 어떻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넉넉지 않은 가운데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방법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일을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살펴보면서 깨닫는 복음은 무엇이었습니까? 가난한 자, 병든 자, 갇힌 자, 소외된 자인 ‘작은 예수’를 찾아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예수를 찾아 그들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일을 위해 드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사르밧 과부와 가난한 과부의 두렙돈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성경적 재정원리’입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사람과 하나님의 일을 위해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흘려보내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채워주십니다.

 

“그들은 다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_막12:44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_왕상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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