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139 _안식일과 주일
2022년 8월 셋째 주 칼럼(2022.8.21. ~ 2022.8.27.)
성령강림절 후 열한째 주일
이사야 58:9-14
히브리서 12:18-29
누가복음 13:10-17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많은 논쟁을 일으킨 것이 ‘안식일 논쟁’입니다.
밀이삭 논쟁(마12,막2,눅6), 손마른자 치유(마12,막3,눅6), 꼬부랑여인치유(눅13), 수종병 치유(눅14), 베데스다 못 병자 치유(요5), 맹인 치유(요9) 이 외에도 더 많은 곳에 안식일과 관련된 논쟁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왜 이렇게 안식일과 관련되어 많은 논쟁을 일으키신걸까요? 율법, 안식일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더 중요한 사람이 무시되거나 고통받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_눅13:10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실 때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 안식하셨습니다. 사실 이것은 창조의 원리입니다. 사람이 6일을 일 했으면 7일째 날에는 반드시 쉬어야 몸도 정신도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따라 십계명을 주셨고 제 6계명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십계명에도 기록된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것일까요? 종교지도자들이 생각하는 지킨다는 개념과 예수께서 생각하는 지킨다는 개념이 완전이 달라서입니다.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기록됩니다. 그런데 6계명의 경우에는 안식일을 지키는 이유가 다르게 기록됩니다. 출애굽기 20장은 창조의 원리을 따르는 안식의 개념이지만 신명기 5장은 구원의 원리를 따르는 안식의 개념입니다. 애굽에서 강한 손과 편 팔로 구원해 주심을 기억하기 위해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바리새인과 종교인들은 출애굽기 안식일에 머물러 있음으로 신명기 안식일에 이르지 못합니다. 신명기 안식일은 날 구원해 주심을 기억하는 안식일입니다. 구원해 주심을 기억하는 안식일은 나와 같이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함께 하고 그들에게도 주님의 구원해 주심을 경험케 하는 일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 됩니다. 바리새인과 종교인들은 출애굽기 안식일에 머물러 있다보니 단순히 문자적으로 그 의미를 생각하고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께서는 잘못 이해하고 있는 안식일을 개념을 완전히 다시 깨우쳐주십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일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면서까지 안식일을 깨트리셨는데 200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시 ‘주일’을 ‘안식일’화 해 버렸습니다. 주일을 안식일처럼 생각하고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 버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주일은 원래 그 의미 자체가 주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날인데 이상하게 율법적 개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주일을 지키는 것이 마치 안식일을 지키는 것처럼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잘못된 안식일의 개념을 계속해서 깨트리신 것처럼 지금 우리도 잘못된 주일의 개념을 깨트려야 합니다.
단순히 모여서 예배드리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주일을 진정 거룩하게 보내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께서 안식일에 보여주신 논쟁에서 우리는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_사58:7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_사58:10
이사야 58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위선적인 예배 행위를 책망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금식, 안식일 준수란 어떤 것인지를 교훈합니다. 특별하게 구별된 금식,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금식, 안식일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보며 일상에서 의롭고 순결한 삶을 힘써야 함을 말씀합니다.
가난하고 연약한 자를 돌아보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하는 바로 그 시간이 주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 됩니다. 바로 그 날이 안식일이요 주일이 됩니다.
우리의 매일의 삶이 주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안식일이 되고 주일이 되길 바랍니다.
'아끈공동체 금요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기위해 생명을 택하고 (0) | 2022.09.02 |
---|---|
내가 찾는 자리는 어디인가? (0) | 2022.08.26 |
불을 던지는 자 (0) | 2022.08.12 |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2) | 2022.08.05 |
위의 것을 찾는 지혜 (0) | 2022.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