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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내가 찾는 자리는 어디인가?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40 _내가 찾는 자리는 어디인가?

 

2022년 8월 넷째 주 칼럼(2022.8.28. ~ 2022.9.3.)

성령강림절 후 열둘째 주일

 

잠언 25:6-7

히브리서 13:1-8

누가복음 14:7-14

 

 

 

 

사람은 높은 자리에 앉고 싶은 욕망이 있고 그런 대우를 받기를 원합니다. 조금이라도 무시를 당하면 분해하고 어찌할바를 모르는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그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교훈합니다.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_눅14: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잔치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청함을 받은 사람들 중에 높은 자리를 원하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청하는 자들은 높은 자리를 누군가를 위해 만들고 준비합니다.

여기에서 예수께서는 두 가지 화두를 던집니다. 잔치에서 내가 찾아가는 자리는 어디여야 하는지와 손님대접을 하게 될 경우 누구의 자리를 만들어 놓고 있는지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광경을 보시며 혼인잔치 비유로 말씀해 주십니다. 잔치에 가게 되면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높은 자리에 앉았다가 더 높은 사람이 오면 그 자리를 내주게 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차라리 끝자리에 앉고 청한 자가 와서 올라 앉으라 할 때 모든 사람들에게 영광이 됩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_눅14:7

 

하나님 나라의 원리 중에 낮아짐의 원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영광이 되는 너무도 유용한 삶의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한편으로 다른 이를 높이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낮추는 이들과 함께 할 때에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낮춘 것으로 인해 높은 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삶의 원리 중 또 한 가지는 잔치를 베풀 때 누구를 초정하느냐입니다. 예수께서는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고 가난한 자들, 몸 불편한 자들, 저는 자들, 맹인들을 청하라 말씀합니다. 우리는 보통 집에 사람을 초대할 때 형제나 친척,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을 초청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와 반대되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대접하라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가족과 부한 이웃은 우리의 선의에 대해 갚음이 있어서 하나님께 받을 갚음을 대신해 버리지만 갚음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당신은 사람이 갚아줄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여기에서 너무도 중요한 원리를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누군가의 초대를 받을 때, 정말 서로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선의를 잘 받아야 합니다. 잘 받는다는 것은 꼭 내가 받았으니 나도 갚아야지 하고 갚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꼭 필요한 것으로 갚아주시기를 기도하고 하나님께 갚음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_눅14:12-13

 

이러한 낮아짐의 원리는 신약 뿐만 아니라 구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_잠25:6-7

 

예수의 이러한 가르침은 초대교회에 너무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가정교회를 통해 손님 대접하기를 힘썼습니다. 여기 손님은 부한 이웃이 아닌, 소외받고 가난한 자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가난한 손님 중에는 천사들도 있어서 천사를 대접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양과 염소 비유에서 오른편에 선 자들은 손님대접하기에 힘쓰는 양무리였고 그때 그 가난한 손님이 바로 나였음을 말씀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복된 일이고 복음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말씀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_히13:1-2

 

오늘의 말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낮은 자리에 앉기를 더욱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함을 말입니다. 아직도 높은 자리를 꿈꾸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자이기보다 더 낮은 자리를 찾아가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손님대접하기를 얼마나 즐거이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손님을 대접하더라도 과연 어떤 손님을 초대하고 대접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손님을 대접하고 오는 손님은 갚을 것이 없는 그런 분들을 기꺼이 맞이하고 기쁜 마음으로 대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심판대 앞에서 분명 주님께서는 시시때때로 나와 만나주어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우리 주변에 주심은 작은예수를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은 복을 누리게 하심입니다.

 

이제 정말 말로만이 아닌 고개를 들고 눈을 열어 우리 주변에 가난한 자를 집으로 초대하고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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