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금요칼럼’ #153 _ 빛, 오르, 프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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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넷째 주 칼럼(2022.11.27. ~ 2022.12.3.)
대림절 첫째 주일
이사야 2:1-5
로마서 13:11-14
마태복음 5:13-16
교회력으로 2023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대하고 대망하는 기간이 됩니다. 대림절 기간은 넷째 주일까지 지키게 됩니다. 그리고 25일 성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2023년 성탄절은 25일 주일입니다.
대림절 첫째 주 말씀의 주제는 ‘빛’입니다.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 “빛의 갑옷을 입자”
“야곱 족속아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빛에 행하자” _사2:5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_롬13:12
이사야 2장 5절의 ‘빛’과 같은 의미로 쓰인 곳은 60장 1절입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_사60:1
이사야가 말하는 ‘빛’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빛으로 행하고 빛을 발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사야가 생각한 ‘빛’은 3-4절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_사2:3-4
이사야가 생각한 ‘빛’은 시온에서 나오는 율법,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여호와의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곳에 나타나는 모습은 칼이 보습으로 창이 낫이 되는 것입니다. ‘빛’이 임하는 곳에 다툼과 전쟁이 사라지고 화평과 화해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사야 60장 1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어나서 화해와 화평을 위해 칼을 보습으로 창을 낫으로 만들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일상에서 보습을 칼로 만들고 낫을 창으로 만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때, 자신의 감정이 상했을 때 우리는 칼을 들고 창을 들고 서로를 겨냥합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끊임없이 보습을 만들고 낫을 만드는 일이어야 합니다.
‘빛’에 대해 더욱 더 분명하고 정확하게 예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에서 말씀 해 주신 “세상의 소금과 빛”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_마5: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여기에서 ‘빛’이 무엇인지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살아가면서 빛으로 행하고, 빛을 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빛’은 16절에서 ‘착한행실’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앞에서 이사야가 말한 ‘빛’도 바로 이 ‘착한행실’의 한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알려주신 이 ‘빛’에 대한 설명은 군더더기 없이 너무도 짧고 분명합니다. 예수께서 어두운 세상에 오셔서 바로 이 ‘빛’을 발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하셨던 일은 ‘착한행실’이었습니다. 병자들을 만나시고 그들의 병을 치유해 주시고, 소외된 자들을 만나시고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 갇힌 자들을 만나시고 그들을 자유케 해 주셨습니다. 힘 있고 권력이 있는 자들 앞에서는 그들을 야단치시고 그들의 폭력과 억압에는 싸우셨습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빛’을 발하고 ‘빛’으로 행하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말하고 자신이 말한대로 살아가는 인생이 또한 ‘빛’으로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바울은 예수처럼 이렇게 ‘빛’으로 살아가는 것을 “빛의 갑옷을 입자”로 좀 더 전투적이면서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요구하는 표현처럼 멋지게 설명합니다. ‘빛의 갑옷’, 이 표현이 바울이 살던 시대에 표현이라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어떻게 표현해 볼 수 있을까요?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_롬13:12
바울이 말한 빛의 갑옷을 입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로마서 13장 13-14절에서 설명합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_롬13:13-14
단정하고 방탕하지 않고, 술 취하지 않고, 음란하지 않고, 호색하지 않고, 다투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정욕과 육신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빛의 갑옷’을 입는 것이다 라고 설명합니다.
바로 감이 오시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신 ‘세상의 빛’, ‘착한행실’에 대해 바울은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정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서 자신이 발해야 할 ‘빛’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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