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155 _ 기다림, 인내와 오래참음
2022년 12월 둘째 주 칼럼(2022.12.11. ~ 2022.12.17.)
대림절 셋째 주일
이사야 35:1-10
야고보서 5:7-11
마태복음 11:2-11
2023년 대림절 셋째 주입니다. 첫째 주 ‘빛’, 둘째 주 ‘소망’가 주제였습니다. 셋째 주는 ‘기다림, 인내와 오래참음’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실 때까지 구약의 예언을 말씀을 따라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이때 가졌던 기다림은 인내와 간절함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구름 타고 다시 오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구약의 시대나 지금이나 오실 메시아를 기다린다는 것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대림절의 기간은 이 두 가지의 기다림의 중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오셨던 메시아, 다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아기 예수로 오신 메시아를 다시 기억하는 것은 앞으로 다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릴 수 있는 힘, 인내심을 가지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_약5:7
야고보는 다시 오실 메시아를 인내로서 기다리는 자의 자세에 대해 말씀합니다. 먼저는 농부의 마음입니다. 밭을 갈고 거름을 주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싹이 나기를 기다립니다. 싹이 올라오며 벌레가 붙지 않는지 계속 살피고 약을 주고 열매가 맺기를 기다립니다. 농부가 열매를 바랄 때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것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열매가 맺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_약5:8
농부의 마음으로 열매가 맺히길 기다리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야고보사도는 9-10절에서 말씀합니다.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_약5:9-10
농부가 땅을 갈고, 거름을 주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과 같은 노력이 우리 일상에서는 성도 간에 서로 원망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서로 원망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주의 강림을 기다리며 가져야 하는 마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서로 원망하는 마음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시 불쑥 불쑥 이런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우리가 주의 강림을 기다리는 자라는 것을 잊지 말고 원망의 마음을 주님께 내려놓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선지자들의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따르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이 고난을 받은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데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는 응당 오래참음, 인내가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보여주신 메시아 왕국이 35장에 기록됩니다.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면 이루어질 나라를 보고 얼마나 가슴 설레였을까요! 광야, 메마른 땅, 사막, 약한 손, 떨리는 무릎, 겁내는 자, 맹인, 못 드는 자, 저는 자, 말 못하는 자에게 회복이 있고,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되는 나라입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_사35:1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 _사35:10
주의 강림을 기다리는 이러한 오래참음과 인내는 사실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자의 사명을 받은 세례요한도 직접 주님을 만나고 세례까지 주었는데도 자신이 처한 힘겨운 상황 속에서 흔들리기도 합니다.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_마11:2
세례요한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고 직접 두 눈으로 목도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옥에 갇히고 나서 정말 그분이 맞는지에 대해 제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합니다. 물론 이 장면이 세례요한의 마음이 흔들리는 장면으로 볼 수도 있고 자신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메시아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했을 수도 있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을 통해 예수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듣게 됩니다. 맹인, 못 걷는 자, 나병환자, 못 듣는 자, 죽은 자, 가난한 자가 다시 회복되고 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지요. 그렇습니다. 앞에서 본 이사야가 말한 메시아가 임하는 나라에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_마11:5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고 주의 강림을 기다리는 우리는 대림절의 기간 다시 한번 인내와 오래참음으로 기다림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세례요한이 확인한 예수께서 이루신 하나님 나라가 주의 강림을 기다리는 모든 자에게 임하는 나라가 됩니다.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나아갑니다.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로뎀선교선터에서 일일밥집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러한 일들이 또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주의 강림을 기다리는 일이요. 서로 원망하지 않고 서로를 세워가는 일입니다.
2022년 우리의 작은 도움의 손길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주의 강림을 기다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2023년에도 인내와 오래참음으로 메시아 왕국이 우리 가운데 맘껏 펼쳐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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