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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사순절을 앞 두고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65 _사순절을 앞 두고

2023년 2월 둘째 주 칼럼(2023.2.19. ~ 2022.2.25.)

산상변모주일

 

출애굽기 24:12-18

베드로후서 1:16-21

마태복음 17:1-9

 

 

이번 주는 산상변모주일입니다. 사순절 시작하기 바로 전 주일을 산상변모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사순절이 2월 22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4월 9일이 부활절이니 2023년 부활절은 좀 빠른 시기에 오는 듯합니다. 그래서 사순절도 벌써 시작하게 되었네요.

사순절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산상변모주일을 통해 사순절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_마17:1

 

전에 공관복음의 구조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3년의 공생애를 마치 일년인 것처럼 그렸다고 했습니다. 갈릴리-상경기-예루살렘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상경기부터가 예수의 생애에 있어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한 마지막 여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특별한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정체성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 사건이 “변화산 사건”입니다.

예수께 하늘의 음성이 들리면서 니가 누구인지 분명한 음성이 들렸던 때가 있습니다.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면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변화산에서 환하게 변화되시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행을 시작하실 때입니다. 두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실 때 일어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용해 본다면 한 해를 시작하는 1월 6일 주현을 시작으로 주현절 후 첫째 주일을 주님수세주일로 보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란다” 그리고 사순절, 주님께서 이 땅에서 오셔서 모든 인류를 구하시기 위해 가신 수난의 길을 시작하면서 산상변모주일을 보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란다”

 

변화산에 올라갈 때에 예수께서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올라갑니다. 베드로는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 _벧후1:16-18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경험했던 놀라웠던 순간을 편지를 통해 성도들과 나눕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 영광의 광채를 발하는 예수의 모습을 보았고 그 순간 하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어쩌면 그때 하늘의 음성이 평생 베드로의 귀에 쟁쟁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로, 하나님의 기뻐하는 자로 살아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예수처럼 영광의 광채의 빛을 발했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모세입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에서 자신이 하나님을 만났던 바로 그 산에 도착합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바로 그 산으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왔습니다. 광야의 가는 길은 자신의 의지로 가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인도하는대로 따라가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가는 길입니다. 시내산에 도착했을 때 모세는 놀랐을지 모릅니다. 가시덤불 사이에 불꽃으로 임하셨던 그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때의 감격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다시 그 높은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처음 만났던 그 곳으로 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기 시작합니다. 너무도 상세하고 자세하게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살아갈 법도를 알려주시고 하나님이 산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삶의 자리 한 가운데 거할 곳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산 아래에 거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올라간 산에서 거룩한 영광이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하나님을 의심하고 금송아지를 만드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이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의 역할을 하며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뵈러 산에 올라왔을 때는 영광의 광채가 모세에게 흘러넘칩니다. 눈이 부셔서 모세를 감히 볼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광야 생활의 시작,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시작!

 

우리에게도 지금 이 순간 여호와의 영이 임할 때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발하게 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임하고 깨달아지고 확신을 가질 때 영광의 광채가 빛을 발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2023년이라는 광야 생활의 시작! 하나님의 나라로 나아가는 시작입니다.

 

2023년이 시작하고 벌써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다 지나갑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2023년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본질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나를 다시 돌아보고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2월 22일 재의 수요일

26일 사순절 첫째 주일

3월 5일 사순절 둘째 주일

12일 사순절 셋째 주일

19일 사순절 넷째 주일

26일 사순절 다섯째 주일

4월 2일 종료주일/고난주일 (2-7일 고난주간)

9일 부활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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