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166 _아담-그리스도 모형론
2023년 2월 넷째 주 칼럼(2023.2.19. ~ 2022.2.25.)
사순절 첫째 주일
창세기 2:15-17
로마서 5:12-19
마태복음 4:1-11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 중에 ‘모형론’이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사건, 인물, 제도들을 장차 임할 메시야와 그의 언약 백성들의 인격과 사역을 예시하는 것으로 설명하는 해석방법입니다.
이러한 성경해석방법은 예수께서 주로 사용하셨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가리키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설명할 때가 많았습니다. 나사렛 회당에서도 이사야 61장 말씀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고 설명하셨습니다.(눅4:16-30) 또한 이러한 해석방법은 베드로, 스테반도 구약의 말씀을 통해 현재에 적용하는 모형론적 해석 방법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모형론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격적 문자주의 빠질 위험성이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_롬5:14
모형론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형론은 성경의 인물을 통해서 보는 모형론입니다. 바울사도는 성경인물 중 아담이 오실 메시야의 모형임을 보여주며 모형론적 해석 방법으로 “아담-그리스도 모형론”을 설명합니다. 그 내용이 로마서 5장 12-21절에 기록됩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롬5:12)
아담 한 사람이 하나님의 유일한 명령이었던 에덴동산 가운데 있던“선악과를 먹지말라”라는 하나님의 법칙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죄가 우리 가운데 들어오게 됩니다. 아담 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인류는 선악을 알게 되고 죄가 우리 가운데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죄는 곧 사망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_창2:17
바울은 이것을 모형론으로 해석해 냅니다.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롬5:14)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들어왔으니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생명이 들어온다는 것을 너무도 멋지게 설명해 냅니다. “아담-그리스도 모형론”입니다.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망이 왕노릇하게 되었지만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이 왕노릇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입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요 구속의 은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구속적 관점에서 아담-그리스도 모형론을 보는 겁니다, 아담 한 사람으로 인해 사망이 들어왔듯이 예수 한 사람으로 인해 생명이 들어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는 이 생명을 왕노릇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구원이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우리는 다시 확신하게 됩니다. 아담 한 사람을 통해 사망이 들어왔듯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주십니다.
두 번째는 시험을 받는 과정 속에서 아담-그리스도 모형론으로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너무도 행복하고 평안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뱀의 꼬임에 넘어지고 맙니다. 결국 하와와 아담은 동산 가운데 선악과를 주목해서 봅니다. 가까이 가서 잘 살펴보니 정말 뱀이 말한 것처럼 너무 먹음직스럽고 볼수록 먹으면 지혜롭게 될 것처럼 탐스럽게 보입니다. 결국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악과를 따서 먹고 맙니다. 아담은 시험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져서 온 인류의 재앙을 안겨줍니다. 예수께서도 아담과 같이 사단으루부터 시험(유혹)을 받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_마4:1-2
세 가지 시험입니다. 돌이 떡이 되게 하는 시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시험, 높은 산에서 천하만국의 영광을 줄테니 나에게 엎드려 경배하라는 시험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시험(유혹)을 모두 이겨내십니다. 아담은 시험에 넘어졌지만 예수께서는 시험을 이겨내십니다. 이 땅을 살면서 우리가 받게 될 시험이 어떤 시험들인지 알려주십니다. 이 시험을 이길 방법은 유일합니다. 시험을 이기셨던 주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안내를 받아 나아가는 겁니다.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아담을 통해서 들어온 사망, 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다 짊어져 주시고 모두 담당하셨기에 우리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믿고 우리 위해 부활하셨음을 믿으면 됩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는 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더욱 깊이 있게 살피고 그 분이 걸어가신 길을 살피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더욱 뜨겁게 주님을 만나고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아담이 넘어졌던 시험을 주님처럼 이겨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곧 죄로 다시 넘어지지 않는 길이 됩니다. 사순절의 기간 시험을 이기시고 우리의 죄를 모두 사하여 주신 주님의 안내를 받아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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