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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부활의 증인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72 _부활의 증인

2023년 4월 둘째 주 칼럼(2023.4.9. ~ 2022.4.15.)

부활주일

 

사도행전 10:34-43

골로새서 3:1-4

요한복음 20:1-18

 

 

2023년 4월 9일은 부활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우리 위해 죽으시고 우리 위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십니다. 자신이 메고 온 십자가에 달려 죽으십니다.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달려 숨지신 것을 알고 빌라도를 찾아간 것은 그의 12명의 제자도 아니요 그를 따르던 여인들도 아닌 공의의원이요 부자였던 아리마대사람 요셉입니다.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_눅23:50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_막15:43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_마27:57

 

요셉은 빌라도에게 당돌히 찾아가 예수의 죽음을 알리고 그 시체를 자신이 준비한 바위에 판 한 번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에 장사합니다. 장사할 때 니고데모도 향품을 가져와 함께 합니다. 예수를 장사하고 큰 돌문으로 무덤을 막아놓습니다. 마태복음은 큰 돌문으로 닫아 놓은 무덤에 경비병이 지키게 했다고 기록합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빌라도를 찾아가 무덤에 경비병을 보내 지킬 수 있도록 요청하고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 경비병이 무덤을 지킵니다.

그때 예수를 따르던 여인들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무덤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저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예수를 장사한 무덤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이 날은 안식일입니다. 여인들은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장사 된 곳을 알리고 슬픔 가운데 안식일을 보냅니다. 당장이라고 무덤에 들어가 준비한 향품을 붓고 장사하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 날 새벽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으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무덤 앞을 지키던 경비병이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큰 돌문으로 막아 놓았는데 돌문도 옮겨져 있습니다.

 

놀란 막달라 마리아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향합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알립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다시 무덤에 도착해서 무덤 안을 살펴보는데 예수를 쌌던 세마포와 머리를 쌌던 수건만이 놓여 있을 뿐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다시 돌아갑니다. 그런데 막달아 마리아를 무덤을 떠날 수 없어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무덤 안에 인기척이 있어 다시 무덤 안을 보니 흰 옷 입은 천사가 있습니다. 놀란 마음으로 흰 옷 입은 천사와 대화를 나눕니다. 그때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나타나시고 처음에는 예수인 줄 몰랐다가 그의 음성을 듣고 예수인 줄 알게 됩니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전해 준 말씀을 제자들에게 전해 줍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_요20:17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께서 여러 차례 보이십니다. 의심이 많아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도 직접 보이시고 그들로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십니다. 특별히 베드로는 예수께서 붙잡히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장사된 무덤에서 일어났던 일과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던 제자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직접 눈으로 부활하신 예수를 보았음에도 다시 갈릴리 어부로 돌아갑니다. 예수께서는 자신들의 소명을 잊어버린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다시 찾아오셔서 153마리의 물고기를 잡고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는 기적을 경험케 하시고 그 생선으로 함께 조반을 나눕니다.

 

베드로 자신이 경험한 예수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가 복음이 됩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경험한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복음을 전합니다. 특히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복음입니다.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_행10:41

 

부활하신 예수를 보고도 공생애 기간 자신들에게 알려주신 소명을 잊어버리고 다시 갈릴리 어부로 돌아간 제자들에게 예수께서는 다시 나타나셔서 함께 음식을 먹습니다. 조반을 먹은 후 예수께서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베드로를 부르시며 앞으로 베드로가 살아갈 삶에 대한 소명을 불어 넣어주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지금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아무개의 아들 @@아!” 한국의 문화에서는 좀 어색한 표현이지만 아버지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넣고 한 번 불러볼까요!

“김용일 선생님의 아들 병주야!”

 

믿음 없어 끊임없이 요동하는 저를 사랑스럽게 부르시는 예수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바울사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했다면 “위의 것을 찾으라”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_골3:1

 

주님의 부활을 믿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은 받은 우리는 위의 것을 찾고 그것을 이 땅에 이루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땅의 것은 생각하지 않고 멀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5절에서 땅의 것이 무엇인지 기록합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_골3:5

 

우리가 멀리해야 하는 땅의 것은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위의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는 땅의 것을 멀리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다음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이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삶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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