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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명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90 _이스라엘 가운데 칠천명

2023년 8월 둘째 주 칼럼(2023.8.13. ~ 2022.8.19.)

성령강림절 후 열한째 주일

 

열왕기상 19:9-18

로마서 10:5-15

마태복음 14:22-33

 

 

우리는 3주간에 걸쳐서 이 땅에서 누리는 천국, 하나님 나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천국,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오늘 함께 살펴볼 이야기는 바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와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_왕상19:18

 

엘리야 선지자가 활동한 시대는 북이스라엘 아합 왕 때입니다. 아합 왕은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바알을 섬기던 이세벨의 영향으로 바알과 아세라가 판을 치는 세상을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을 신청하고 그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하고 기손시내에서 850명의 바알 아세라 선지자들을 다 잡아 죽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세벨은 엘리야를 잡아 죽이려 합니다. 엘리야는 이 소식을 듣고 피하여 도망가게 됩니다. 도망자 신세가 된 엘리야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왕상19:4) 호렙산까지 도망 쳐 어느 동굴에 몸을 숨깁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흐느끼며 하소연하며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합니다” (왕상 19:10)

 

엘리야는 바알에 무릎 끊지 않는 자가 자신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엘리야에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_왕상19:18

 

자신 한 사람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스라엘 가운데에 7,000명이니 정말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이스라엘 가운데 7.000명만이 바알에 무릎 끊지 않고 바알에 입맞추지 아니한 자라 합니다. 이스라엘 전체에서 7천명만이 하나님을 따르는 자라는 말입니다.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어떠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가 많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부터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_마7:13-14

 

산성보훈에서 ‘좁은 문’에 대해 말씀합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합니다. 이 ‘좁은 문’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고 이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습니다. 이 말을 다시 풀어보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은 좁습니다. 하지만 그 ‘좁은 문’에 들어가면 생명을 얻습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은 아무나 들어가지 못합니다. 문이 좁고 길이 협착해서 찾는 자가 적습니다.

 

바울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첫 하나님 나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_롬10:9-10

 

바울이 이야기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믿는다는 것이 어렵게 들리시나요? 쉽게 들리시나요?

저는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네 마음에 믿으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마도 이 부분이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을 할 수 있는데 그 다음 마음올 믿기까지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좁은 문이 되는거죠.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누구든지 마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모두 구원을 받습니다. (롬10:13,욜2:32)

또한 이 믿음은 들음에서 나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때 들을 귀 있는 자들에게는 들리기 시작하고 마음으로 믿어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_롬10:17

 

이렇게 말씀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마음으로부터 일어나 하나님 나라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 번 좁은 문에 들어갔다고,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해도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처음 가졌던 마음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가기가 어렵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고 실제 삶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보여주셨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이 일어나고 예수께서는 무리로부터 도망치듯 떠나 제자들로 재촉해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건너가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따로 산에 올라가 기도하십니다. 배를 타고 건너가던 제자들을 따라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제자들이 탄 배를 따라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를 보며 유령인 줄 알고 화들짝 놀랍니다. 물 위를 걸어오신 분이 예수이신 걸 알고 베드로가 외칩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오라” 주님의 음성(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걷습니다. 하지만 바람을 보고 무서워 겁을 먹고 물에 빠지고 맙니다.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무사히 좁은 문을 통과해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지만 주변의 상황들로 인해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 가면 쉽고 빨리 갈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곧 쓰러지고 맙니다. 하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가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 ‘집에 있는 교회’, ‘홈스쿨’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이고 이 길은 찾는 사람이 적고 협착한 곳이었습니다. 분명 좁은 문이었습니다.

물론 주변의 상황과 환경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방법임을 알기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고 있음에 주님께 무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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