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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97 _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2023년 10월 첫째 주 칼럼(2023.10.1. ~ 2022.10.7.)

성령강림절 후 열여덟째 주일

 

에스겔 18:1-13

빌립보서 2:1-11

마태복음 21:23-32

 

 

 

2023년 한가위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2023년 10월이다. 2023년도 이제 삼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이번 명절 연휴는 성남에 와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연휴 첫날 가까운 지인분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문자를 받았다. 가깝게 알고 지냈던 분인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말에 이 땅을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이 땅에 살아가면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이 땅에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가?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_마21:32

 

예수를 믿는 인생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큰 축복인지 떠올려 본다. 할 수만 있다면 나의 일생을 통해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이지길 소망한다.

 

세례요한이 와서 의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도 그를 믿지 않는 기득권의 사람들이 있었다. 제사장과 서기관과 유대종교지도자들이다. 반면 너무도 보잘것없어 보이는 세리와 창녀는 세례요한의 회개선포와 함께 그가 전한 예수를 믿었다.

 

포도원 주인에게 두 아들이 있다. 맏아들에게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헤라” 말한다. 맏아들은 “아버지 가겠습니다” 대답한다. 그런데 가지 않는다.

둘째 아들에게도 가서 똑같이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해라” 말한다. 둘째 아들은 “싫어요. 일하기 싫어요” 대답한다. 그런데 조금 후에 뉘우치고 포도원에 가서 일한다.

 

예수께서는 이 예화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가 누구인지 말씀한다. 둘째 아들이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예수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정작 예수를 믿고 따르는 자들은 많지 않다. 종교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해서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다.

 

예화에서 맏아들이 교회는 다니지만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예수에 대해 알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말만 앞서고 정작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반면 둘째 아들은 뒤늦게 예수에 대해 알게 되고 보잘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다. 뉘우치고 언제든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삶을 통해 뉘우치고 돌아와서 살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어떤 마음으로 이 땅을 살아가셨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마음이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_빌2:5-8

 

물론 둘째 아들처럼 “싫어요” 대답할 수 있다. 자기를 비우고 죽기까지 낮아지는 이러한 상황이 죽음보다 싫을 수 있다. 하지만 뉘우치고 조금씩 자신을 죽이고 낮이지는 연습을 해 본다.

 

2023년 추석 가족이 함께 들러 앉아 예배를 드리며 예수의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힘쓰는 어떤 나의 모습이 있는지 살펴본다. 여전히 부족하다. 다툼과 허영으로 하면 안 되는데 화를 이기지 못할 때가 많다. 각자 겸손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은 무엇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_빌2:3-4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바울사도는 그리스도의 찬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수처럼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먼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는다.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다투지 않는다. 허영을 부릴 필요도 없다.

두 번째는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긴다. 남의 부족하고 연약한 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찾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나의 일을 돌보면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생각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한다.

 

추석 명절 가족이 함께 모여서 서로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을 찾고 격려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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