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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기쁨과 감사의 삶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99 _기쁨과 감사의 삶

2023년 10월 셋째 주 칼럼(2023.10.15. ~ 2022.10.21.)

성령강림절 후 스무째 주일

 

이사야 25:1-8

빌립보서 4:1-9

마태복음 22:1-14

 

 

 

마태복음 22장 1-14절은 혼인잔치 비유가 기록된다. 혼인잔치비유는 이 세상에서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과 복음을 듣고 교회에 다니게 된 사람들, 즉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_마22:1

 

혼인잔치비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원래 초청받았던 사람들이 여러 이유를 들어 혼인잔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임금이 종들을 보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게 한다. 혼인 잔치에 손님이 가득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임금이 갑자기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 악한 자나 선한 자나 가리지 말고 모두 잔치에 데려와 놓고는 예복을 입지 않는 사람을 추려낸다. 예복을 입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궁하기 시작한다.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임금이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다. 아무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사환에게 명령하여 내쫓게 한다.

분명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된 것은 임금의 명령을 따라 종들이 강권하여 오라고 해서 왔는데 혼인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고 있다고 내쫓는다. 그냥 내쫓지도 않고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져버린다. 억울해도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이 어디 있는가? 누가 혼인잔치에 간다고 했는가! 데려와 놓고는 오히려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손발을 묶고 어두운데로 내쫓아 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주 의미심장한 한 말씀을 하신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_마22:14

 

처음 원래 청함을 받은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 유대인, 원래 교회에 다녔던 사람들로 생각할 수 있다. 정작 하나님 백성이라고 생각한 유대인들은 예수를 믿지 않는다. 여러 이유를 들어 잔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복음은 이방인에게로 향한다. 악한 자나 선한 자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진다. 혼인잔치에 초대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초대를 받은 사람들 중에 몇몇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함으로 혼인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이 있음을 깨닫고 준비하고 참여한다. 그것이 바로 예복이다. 이를 미쳐 깨닫지 못하고 혼인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은 비록 혼인잔치에 참여는 했으나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것이 구원으로 연결되기에 너무도 중요하다. 과연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바울사도는 예복을 입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권면한다.
바울이 로마에 투옥 중일 때 빌립보 교회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빌립보 가정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유오디아와 순두게 두 여인 사이에 문제 생기게 된다. 빌립보서를 쓰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서로 다투고 의견대립이 일어나는 일은 공동체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혼인잔치에 참여한 자가 예복을 입는 행위가 된다. 바울은 이렇게 서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 세 가지로 권면한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_빌4:4

 

첫 번째는 “기뻐하라”고 권명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뻐하는 것이다. 이게 서로 하나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서로의 관계가 어려울 때 불평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되면 상대에 대한 오해가 더 쌓이게 되고 부정과 의심이 더 가중되게 된다. 이때 기뻐하는 마음을 더 의도적으로라도 가지는 것이다. 그러면 분명 생각지 못했던 관계의 문제가 풀려지게 된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_빌4:6

 

두 번째는 “감사하라”고 권면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훨씬 많다. 그때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감사로 올려드려야 한다. 내게 주어진 일을 내 힘으로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고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간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_빌4:9

 

세 번째는 “행하라”고 권면한다. 무엇을 행해야하는 것인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바울에게서 배우고 받고 들은 것들을 행하라고 말한다. 당장 앞에서 말한 “기뻐하라”, “감사하라”와 같은 바울의 가르침을 행하는 것이다. 생각만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는 보통 당면한 일이 생기면 그것을 당장 직접적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성경은 당면한 일을 직접 해결하기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어려움이 있을 때 기뻐하고 감사하고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 먼저 임을 말씀한다.

 

그리스도인 되어서 이렇게 말씀 앞에 서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어난 문제를 풀어주시고 해결해 주심을 경험한다.

 

오늘도 우리 먼저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일상을 살아갈 때 일어나는 문제 앞에 먼저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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