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204 _달란트가 있습니까?
2023년 11월 셋째 주 칼럼(2023.11.19. ~ 2022.11.25.)
성령강림절 후 스물다섯째 주일
스바냐 1:12-18
데살로니가전서 5:1-11
마태복음 25:14-30
우리는 지난 주에 이어서 “종말론적 신앙”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우리는 지난 주 ‘기름’을 준비하는 것이 종말론적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배웠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할지 모른다. “나는 기름을 준비할 돈도 능력도 없어서 기름을 준비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놀랍게 하나님께서는 종말론적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달란트를 주셨다.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_마25:15
각자 재능대로 달란트를 주셨고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가지고 기름을 준비하면 된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기름’을 모으는 방법은 너무도 다양해서 돈을 드리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모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로 얼마나 잘 사용했느냐”이다.
주인은 자신이 가진 소유를 한 사람에게는 다섯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난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겼다. 반면 한 달란트 가진 자는 받은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었다. 오랜 후에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결산을 한다. 주인이 칭찬한 사람은 누구이고 책망한 사람은 누구인가?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의 말이다. “주인이여 당신은 군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마25:24-25)
얼핏 듣기에 틀린게 없어 보인다. 주인이 한 달란트 받았던 종에게 이렇게 답한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마25:26-27)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종들은 주인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잘못 이해하고 있다가 마지막 날 심판대 앞에서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말을 듣게 될지 모른다.
하나님께선 한 달란트 받았던 자와 같은 자들을 그냥 두지 않으신다.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와 두 달란튼 받았던 자들은 그 날이 구원의 날이요. 기쁨과 환희의 날이다. 반면 한 달란트 받은 자가 맞이하게 되는 마지막 날은 심판의 날이 된다. 분노의 날, 환난과 고통의 날, 황폐와 패망의 날, 캄캄하고 어두운 날, 구름과 흑암의 날이 된다.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빠르도다 여호와의 날의 소리로다 용사가 거기서 심히 슬피 우는도다 그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폐와 패망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구름과 흑암의 날이요” _습1:14-15
그런데 이 마지막 날이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 바울사도는 주의 날이 밤에 도둑같이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 깨어서 정신 차리고 있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_살전5:2
그리스도인으로 우리가 매일 종말론적 신앙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은 주님께서 구름 타고 오실 주의 날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오실지 내일 오실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내게 주어진 달란트를 잘 사용하여서 기름을 준비하는 우리의 삶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내게 주신 달란트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달란트는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을 말한다. 그런데 단순히 그것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물질, 상황 모든 것이 달란트가 된다. 그것을 가지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용해야 한다.
첫째,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점검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무엇이 있는지를 살핀다.
둘째,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과연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셋째, 달란트를 사용하는 것이 일이나 행위 중심인지 사람 중심인지를 살펴본다.
지금 저에게 주신 달란트는 가정교회를 세우고 홈스쿨을 해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질문하게 된다. 가정교회를 잘 세워가고 있는가? 홈스쿨은 잘 하고 있는가?
교회를 생각하면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너무 하지 않고 있는 거는 아닌가 생각하고 완도 나눔교회와 인제 평화교회를 위해서 무엇인가 더 신경을 쓰고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과 홈스쿨을 하면서도 아이들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너무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드는 생각은 일 중심, 행위 중심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성령께서 이끌어가시도록 기다리고 지켜봐야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가장 분명한 것은 가정교회도 홈스쿨도 나 혼자 세워가고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함께 세워가고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는 것이다.
매일 매일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생활이다. 지금은 무엇인가 하려고 애쓰기 보다 좀 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리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사용하는 방법들을 찾는다.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함께 하다보면 기름을 준비하는 삶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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