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202 _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2023년 11월 첫째 주 칼럼(2023.11.5. ~ 2022.11.11.)
성령강림절 후 스물셋째 주일
미가 3:5-12
데살로니가전서 2:9-13
마태복음 23:1-12
오늘 미가 본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우두머리, 제사장, 선지자이다. 마태복음에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_마3:11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_마23:1-2
우두머리, 제사장, 선지자, 서기관, 바리새인은 당시 이스라엘을 이끌어가는 리더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 엄중하게 경고하신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경고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가가 활동할 당시는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가 통치하던 시대이다. 특히 아하스의 경우는 온갖 우상숭배와 불의로 가득한 시대였다. 그렇다보니 통치자들은 온갖 부정부패와 부조리로 가득했다. 종교지도자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자로써가 아닌 삯꾼으로 전략했고 선지자들도 돈에 취해 점을 치고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그 입에 무엇을 채워주지 않으면 전쟁을 준비하게 했다.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_미3:5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_미3:11
예수께서 공생애를 보내시는 시기에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유다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온전히 살아가야할 이들은 그저 종교적 지도자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존재들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이들은 말은 청산유수처럼 잘하는데 행동은 따르지 않는 자들이었다. 율법이라는 무거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우고 자신들은 윗자리나 높은 자리에 앉아서 말만 앞세우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_마23:3-7
미가와 예수의 시대는 서로 다른 시대이지만 정치 종교 지도자들의 교만과 불의한 모습은 동일하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도 동일하다.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자들이 깨끗하지가 못하다. 온갖 불의와 부정부패가 가득하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말만 많다. 우리는 정치 사회 종교 모든 분야의 리더 자리에 앉은 자들의 불의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모두 살아가다 보면 작든 크든 리더의 자리에 서게 된다. 그때 우리는 오늘의 말씀을 잘 기억해야 한다. 특히 리더에 자리에 앉게 되면 앞에서 살펴본 자들과 같이 될 확률이 높다. 야고보 사도가 말한 할 수만 있다면 선생이 되지 말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_약3:1
선생이라는 리더의 자리에 서게 되면 그만큼 더 큰 책임을 가지고 먼저 앞서서 행동하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만약 그게 되지 않는다면 윗자리라 생각하고 높은 자리라 생각하고 그 권력과 힘으로 말만 앞세우는 자가 된다.
우리는 앞에서 살펴본 우두머리, 제사장, 선지자, 서기관, 바리새인과 전혀 다른 리더의 모습을 바울에게서 발견한다.
바울은 충분히 초대교회 리더로써 자신의 귄위를 내세우고 주장할 수도 있었지만 말만 앞세우지 않았다.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 _살전3:9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순회전도자로, 사도로 할 수만 있다면 일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비를 충당했다. 물론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론 교회의 도움과 성도들의 섬김을 받았다. 여기에 리더로써의 지혜가 필요하고 양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철저히 말씀에 입각해서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 어느 자리에 있든 리더로써 살아가고 있다. 이제 리더라면 자신만의 잇속만을 챙기고, 말만 앞세우는 자가 되면 안된다.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무엇보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윗자리,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고,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받게 될 때 자기를 끊임없이 낮추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높은 자리에 앉아서 랍비라, 선생이라 칭호를 받기를 좋아하고 말만 앞세우고 행하지 않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본받지 말라 하시고 그들을 꾸짖으셨다. 그리고 우리 중 가장 큰 자는 모두를 섬기는 자라고 말씀하신다.
마지막으로 하신 유명한 이 말씀을 다시 떠올리며 나를 돌아본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_마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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