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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2024년 계획

 

‘집에 있는 교회’ 칼럼 #210 _2024년 계획

2023년 12월 다섯째 주 칼럼(2023.12.31. ~ 2024.1.6.)

성탄절 후 첫째 주일

 

이사야 61:10-62:3

갈라디아서 4:4-7

누가복음 2:22-40

 

 

 

 

이번 주는 2023년 마지막 주일이자 성탄절 후 첫째 주일이 된다. 1월 6일 토요일은 주현절이고 다음 주는 1월 7일은 ‘주님 수세 주일’로 이어지며 주현절의 절기가 사순절까지 이어진다.

 

지금까지 성서일과를 따라 주일 말씀을 기준으로 칼럼을 정리하고 그 칼럼과 성경의 내용으로 나눔을 해 왔다. 2024년에는 그런 흐름에 조금의 변화를 주려고 한다.

 

성서일과는 3년 주기로 매일 읽을 말씀을 나누어서 렉시오디비나를 할 수 있도록 잘 짜여져 있다. 지금까지는 주일에만 그 말씀을 읽었다면 2024년에는 성서일과 말씀을 따라 매일 읽고 삶에 적용하는 것을 해 보려고 한다. 성서일과 달력(통합측 2024 목회달력)을 따라 매일 말씀을 보게 된다. 주중은 이렇게 말씀을 함께 보고 주일에는 성경을 심도 있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성경 전체 66권을 다 함께 공부하는 것을 목표한다. 성경공부는 지금까지 제가 준비해 왔던 “성경 숲 여행”으로 진행하게 된다.

 

‘성경공부’라는 표현보다 ‘성서연구’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요즘 대부분 성경공부하면 제자양육이나 성경자체에 대한 공부보다는 주제별로 하는 것을 성경공부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성서연구’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하다.

 

“성경 숲 여행”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성서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성경공부, 성서연구하면 자칫 따분하고 지루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성경 속으로 들어간다.

 

‘성경공부’, ‘성서연구’를 할 때는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지못해 따라가는 시간이면 아무리 좋은 시간이라 하더라구도 지루하고 의미없이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정말 성경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면 더 없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마음가짐은 내가 배운 성경지식을 다른 누군가에게 가르치겠다는 마음이다. 자녀에게 또는 가까운 지인에게, 다른 가족에게 내가 배운 것을 가르쳐 보겠다는 마음으로 성서연구를 하게 되면 정말 다른 차원이 된다.

 

저는 정말 성경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의미없게 성경 1,2독 정도 했고, 전혀 성경의 흐름이나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신학교를 가기 위해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성경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였다. 그때를 회고해 보면 그때 제가 가셨던 마음가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때 저의 첫 번째 마음은 당연히 목표로 했던 신학교에 들어가야하니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꼭 신학교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성경을 대하는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으면 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_요1:14

 

‘성서연구’를 꼭 해야 하는 이유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곧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은 성경을 읽고 연구하면서 만날 수 있다. ‘성서연구’를 해야 하는 너무도 분명한 이유이다.

 

제가 신학교를 가기 위해 성경을 공부하면서 한 가지 더 품었던 생각은 이 성경을 어떻게 하면 더 이해하기 쉽고 좀 더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성경공부를 하는 동안 “내가 만약 성경을 가르치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했다. 그렇게 성경공부를 하다보니 성경공부를 훨씬 더 재미있게 하게 되고 성경을 연구하면서 성경전체를 보는 눈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정리하면 2024년은 투트랙으로 진행하게 된다.

주중에는 성서일과 말씀을 따라 말씀읽기, 주일에 배운 성경에 대한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주일에는 ‘성경 숲 여행’ 떠나기.

 

2024년에는 우리 모두가 성경을 더 진지하게 더 깊이있게 만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