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

 

‘집에 있는 교회’ 칼럼 #216 _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

2024년 2월 둘째 주 칼럼(2024.2.11. ~ 2024.2.17.)

산상 변모 주일

 

열왕기하 2장 1-18절

고린도후서 4장 3-6절

마가복음 9장 2-13절

 

 

2024년 설 연휴를 보내고 있다. 이번 주는 성경 숲 영행을 잠깐 멈추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내려 한다. 교회력 절기상 지금이 가장 복잡하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기이기에 잠깐 교회력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한다.

1월 6일 주현절이었다. 주현절을 시작으로 보냈던 다섯 주간의 주현절 기간이 지나면 산상변모주일로 맞이하게 된다. 바로 오늘이 산상변모주일이다. 산상변모주일이 있는 수요일은 재의 수요일이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시작이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진다. 부활절 날짜는 콘스탄틴 황제가 개최한 제1차 니케아 공회에서 부활의 날짜를 정했다. 그 날짜를 기준으로 부활절 날짜가 정해지고 역으로 주일을 뺀 40일을 계수하여 사순절을 지키게 된다. 그렇게 계수하면 사순절의 첫 날이 수요일이 된다. 우리는 그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 ‘참회 수요일’이라고 부른다.

니케아 공회에서 정한 부활절 날짜는 춘분(3월 20일) 후 만월(보름달, 음력15일) 후 첫째 주일이다. 그렇게 되면 부활절 날짜는 매년 바뀌게 된다. 태양력 기준으로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위에 계산 방법을 따라 2024년 부활절을 계산하면 춘분 3월 20일 후 만월 음력 15일은 3월 24일이다. 3월 24일 후 첫 번째 주일이 부활절이 된다. 그래서 2024년 부활절은 3월 31일이 된다.

 

오늘은 사순절이 시작하기 바로 전 주일인 산상변모주일이다. 사순절을 보내기 전 산상변모주일로 보내는데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사순절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가장 중요한 목적인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신 자신을 내놓으시고 돌오가신 십자가를 묵상하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절기이다. 예수께서 공생애 3년을 제자들과 지내시고 자신의 마지막 십자가의 사명을 감당하시기로 결심하시고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시작이 바로 변화산 사건이다. 바로 산상변모를 하셨던 사건이다. 변화산에서 예수께서는 하늘의 영광의 모습으로 변화하시고 다시 한 번 하늘로부터 음성을 듣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다시 정확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하나님의 아들로써 이 땅에 죽어가는 사람들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유월절 어린양이 되셔서 인류의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다.

 

예수께서 2000여년 전에 이미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가 되는 길을 열어놓으셨다.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기만 하면 된다. 마음으로 믿기만 하면 그 다음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다.

 

설 연휴를 보내며 가족이 함께 모여 우리가 함께 다시 한 번 고백하고 마음에 새겨볼 것은 “나의 죄를 대신 지시고 돌아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자녀인가?” 소망하기는 각자의 마음 속에 하늘의 음성이 들려지기를 바란다.

 

 

“OO아!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야! 내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한단다”

이 음성이 마음 속에서 가득 채워지고 마음을 울리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먼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고 입술을 열고 말합니다.

“OO아!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야! 내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한단다”

우리 각자 가족의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바라보며 함께 고백합니다. “OO아! 너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야! 너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단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서로 돌아가면서 축복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2024년 한 해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정에 허락하신 축복을 맘껏 누리시는 한 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