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94_ 일만 악의 뿌리
2021년 10월 둘째 주 칼럼(2021.10.10. ~ 2021.10.16.)
성령강림절 후 스무째 주일 성서일과
아모스 5:6-15
히브리서 4:12-16
마가복음 10:17-31
아모스는 기울어져가는 북이스라엘을 향해 정의와 공의를 이루기 위해 소리 높였던 선지자입니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_암5:7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_암5:24
아모스가 활동할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던 시기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영토가 가장 넓었을 때이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강했을 때입니다. 이제 점점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시기입니다.
나라가 잘 된다고 샴페인을 터트릴 때 아모스는 외칩니다. “정의를 쓴 쓱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지금 너희들의 불의와 죄악을 돌아보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말합니다.
아모스의 말씀을 보며 지금 우리에게 핫이슈가 된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을 떠올리게 됩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은 여야 할 것 없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본질은 정의와 공의를 불의와 죄악으로 바꾸어 버린데에 있습니다.
검단신도시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왕릉 옆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의와 공의와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는 욕심, 곧 ‘돈과 권력’입니다. 정의를 이루고 공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돈과 권력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마가복음 10장에 한 부자가 예수께 찾아옵니다. 그리고 예수께 영생을 얻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_막10:17
예수께서는 부자청년도 알고 있는 계명을 나열합니다. 이 계명들을 들은 부자청년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 대답합니다.
예수께서는 다시 말씀합니다.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_막10:22
결국 한 부자청년은 자신의 돈을 포기하지 못하고 돌아가고 맙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정의와 공의를 이루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돈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보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한 부자로 하여금 정의와 공의를 이루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자신의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정의와 공의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은 돈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권력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도 검단신도시문제도 모두 돈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습니다. 돈에 있는 곳에 어두운 권력의 힘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_딤전6:10
디모데도 돈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됨을 이야기합니다. 돈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돈과 권력으로부터 있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 있어야 정의와 공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돈과 권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이루는데 뒷받침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유혹을 받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분별력을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_히4:12
돈으로부터 있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 있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구원과도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한 부자청년이 다녀간 후에 제자들에게 가르칩니다.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이 가르침에 모든 제자들은 화들짝 놀랍니다. 거기에 쐐기를 박습니다.
“제자들이 그 말씀에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다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애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_막10:25
돈은 삶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잠언에서 아굴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_잠30:8-9
아굴의 기도처럼 딱 필요한 만큼의 돈에 만족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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