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111 _부르심에 반응하기
2022년 2월 첫째 주 칼럼(2022.2.6. ~ 2022.2.12.)
주현절 후 다섯째 주일
이사야 6:1-8
고린도전서 15:1-11
누가복음 5:1-11
설연휴가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2022년 한 해를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022년 우리 각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 부르심 앞에서 우리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성경에는 여러 다양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 부르심에 반응하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이사야를 부르시는 장면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부르실 때 환상을 보여줍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그 보좌 주변에 스랍들을 봅니다. 이사야는 그 모습에 압도되어 몹시 두려워하며 부정한 자가 감히 하나님을 뵈었으니 이제 죽게 되었다고 한탄합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_사6:5
이렇게 한탄하는 이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스랍을 통해 핀 숯으로 입을 대며 이사야의 죄를 사하여 줍니다. 그리고 이때 또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사함을 받은 이사야는 이제 망설이지 않습니다. 곧바로 대답합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라” _사6:8
예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실 때를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누가복음 5장 1-11절에 기록됩니다.
그날따라 물고기 잡히지 않아 실패하고 돌아오는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앞으로 예수께서 오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명령합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사실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비전문가인 예수께서 전문가인 네 명의 어부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봐 고기가 잡힐거야” 말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베드로는 예수의 말을 의지하여 실행에 옮깁니다. 그리고 정말 자신의 눈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납니다. 밤새 한 마리도 못 잡었던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이 찢어집니다. 여기서 베드로의 고백이 참 놀랍습니다. 예수 앞에 무릎을 끓고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향해 예수께서 말씀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그리고 네 사람은 예수의 첫 제자들이 됩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_눅5:6
우리는 이사야와 네 명의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 부르심이 반응하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그저 단순하게 나를 따르라 하지 않으십니다.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이사야에게 보여주셨던 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보좌였고,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던 것은 자신들의 능력을 넘어서는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보여주심 앞에 동일하게 “나는 죄인입니다.” 이 고백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함께 그 부르심에 대한 첫 번째 반응이 무엇인지 우리는 살펴보고 있습니다. “감히 이런 죄인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고백이 됩니다.
이사야는 자신의 죄가 사하여진 후 하나님의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합니다. 누가 갈꼬? 묻는 질문에 “내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보내주십시오”라고 곧바로 대답합니다.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네 사람은 놀라운 이적을 경험하고 자신들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이제는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부르심에 곧바로 응답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두 번째 반응은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각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반응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고 나아갈 수 있는 더욱 분명한 증거는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여 나아갈 때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가는 길이지만 순간 순간 좌절이 되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 순간마다 우리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주님의 부활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 위해 죽으시고 다시 부활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나아가는 길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중인으로 살아가는 길이 됩니다. 직접적인 그리스도의 부활의 중인이요 나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_고전15:10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고백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바울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자들의 고백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분명 하나님께서는 보여주셨습니다. 보여주심 앞에 우리는 반응해야 합니다. 반응하고 순종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나아가는 길에 좌절과 절망이 순간에도 우리는 다시 주님처럼 부활하며 일어나 그 부르심에 응답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며 “나의 나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고백으로 2022년도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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