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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하나님의 찬송이 되는 것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19 _하나님의 찬송이 되는 것

 

2022년 4월 첫째 주 칼럼(2022.4.3. ~ 2022.4.9.)

사순절 다섯째 주일

 

이사야 43:16-21

빌립보서 3:4-14

요한복음 12:1-8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_요12:1

 

요한복음 12장 1절은 “유월절 엿새 전에”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유월절은 사복음서의 마지막 만찬을 했던 바로 그 유월절을 말합니다. 이 유월절은 지금 이 말씀이 어느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예수와 제자들은 얼마 전에 큰 일이 있었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입니다. 이 일로 인해 예수에 대한 평가가 더욱 극명하게 나뉘게 됩니다. 더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따르게 됐지만 반대로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 무리들은 공회를 모으고 함께 모여 더욱더 적개심이 커집니다.

 

“이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누구든지 예수 있는 곳을 알거든 신고하여 잡게 하라 명령하였음이러라” _요11:57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 무리는 공회에 모여 예수를 잡아들일 것을 결의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죽은 나사로를 살려낸 베다니로 다시 오십니다. 얼마 전에 죽은 나사로를 살렸던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 세 남매의 집에 다시 방문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잔치까지 벌입니다.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_요12:2

 

이곳에서 마리아는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습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이러한 행동을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통해 앞으로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죽음을 미리 준비하게 하십니다.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음 주는 고난주간의 시작입니다. 이 말씀이 고난주간 엿새 전에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실 주님께 드릴 향유를 준비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이 무엇인지 말씀 해 주었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_사43:21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것은 우리 각자에게 주신 소중한 것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께 자신의 소중한 것을 드림으로 하나님의 찬송이 됩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무엇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찬송이 되게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입니다. 빌립보서 3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과거의 이력을 공개합니다. 이 땅의 이력으로 한다면 그 어떤 유대인보다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이력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깁니다. 이 땅에서 누리는 그 어떤 명예, 부, 권력도 ‘예수를 아는 지식’보다 앞 설 수 없음을 바울은 고백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의 찬송이 되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_빌3:8

 

바울의 고백 중에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부분은 자신의 과거에 숨기고자 하는 부분도 모두 다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지라” _빌3:6

 

바울이 그리스도인이 되고 교회를 박해한 부분은 사실 바울에게 있어서 숨기고 싶은 과거의 치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찬송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죄악 된 모습까지도, 숨기고 싶은 과거의 죄악 된 모습까지도 하나님의 찬송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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