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116 _하늘의 시민권
2022년 3월 둘째 주 칼럼(2022.3.13. ~ 2022.3.19.)
사순절 둘째 주일
창세기 15:1-12
빌립보서 3:17-4:1
누가복음 13:31-35
사순절 두 번째 주가 시작됩니다. 사순절 둘째 주간에 우리가 함께 묵상하고 고민해야 하는 주제는 ‘믿음의 의’입니다. 믿음으로 의로 여겨지고 하늘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바울사도가 이야기 하는 ‘하늘의 시민권’이 주어집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_창15:6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중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_빌3:20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입니다. 믿음의 조상이요, 그들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믿음의 여정은 우리로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는데 있어서 이정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서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믿음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중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약갱신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바울사도는 이러한 믿음의 여정을 잘 살핀 후 로마서를 통해서 ‘이신칭의’를 설명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_창12:1
하나님께서 처음 아브람을 부르시는 장면은 창세기 12장입니다. 첫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지만 과거의 아브람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브람은 약속의 말씀을 믿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창세기 15장에서 횃불언약을 통해 아브람을 ‘믿음의 의’로 여기십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아브함이 믿음의 의로 여겨진 시점이 아직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창세기 15장 6절은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라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아브람은 자신에게 이루어질 약속에 대한 믿음이 아닌 하나님 존재 자체에 대한 믿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내가 소망하고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시험이 왔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존재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아브람은 절대적인 하나님에 존재 자체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습니다.
창세기 17장에 이르러서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사래에서 사라로 이름을 고쳐 부르시고 다시 새롭게 언약을 갱신합니다. 새 언약 갱신의 표징으로 할례를 행하게 하십니다. 이때에서야 아브라함을 향해서 약속하셨던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사라를 통해 이삭이 태어납니다.
이삭이 태어난 것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이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게 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시험하십니다. 이 시험을 통해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게 하십니다. 믿음의 여정에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시험합니다.
때론 이 시험에 탈락하기도 합니다. 탈락의 순간 왜 시험에 넘어졌는지 이유를 찾지 못하며 악을 달려가게 되는 모습을 바울사도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빌3:18)
성경에는 이러한 시험에 넘어진 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는 예수 시대에 살았던 ‘헤롯’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헤롯 뿐만 아니라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과 같이 종교심이 강한 이들도 모두 시험에 넘어진 자들입니다.
“곧 그 때에 어떤 바리새인들이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 _눅13:31
헤롯은 에수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 얼마든지 충분히 예수를 믿고 의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지만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시험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이 땅에서 누리는 시민권이라는 것은 극히 제한적인데 그 제한적인 시민권을 시키기 위해 정작 중요한 ‘하늘의 시민권’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시민권(부, 권력, 명예)을 지키기 위해서 ‘하늘의 시민권’(믿음의 의)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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