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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시험을 이기는 힘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15 _시험을 이기는 힘

 

2022년 3월 첫째 주 칼럼(2022.3.6. ~ 2022.3.12.)

사순절 첫째 주일

 

신명기 26:1-11

로마서 10:8-13

누가복음 4:1-13

 

 

2022년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40일 동안 사순절의 기간도 영광의 광채를 발하며 주변을 밝히는 아끈공동체 모든 교우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2022년 사순절 첫째 주일 말씀으로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하고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저는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신 이 사건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책이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예수의 이름으로’을 떠올리게 됩니다. 예수의 시험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시험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력으로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게 정리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인상 깊었던 예수 시험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과 함께 말씀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우리에게도 각자 우리 삶에 적용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의 기간 우리가 중점적으로 우리의 삶을 살피면서 우리가 쉽게 넘어지는 시험은 무엇인지도 알아보고 주님처럼 시험을 이겨내는 훈련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론에 대한 부분은 생략하고 곧바로 예수께서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을 살펴보겠습니다.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_눅4:3

 

예수께서 받으신 첫 번째 시험은 “돌들로 떡이 되게 하라”는 시험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이것은 “현실적인 사람이 되라”로 해석합니다.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사단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지금 배가 고프지! 너 하나님의 아들이잖아 저 돌로 떡이 되게 해서 먹어”

이 말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말로 쉽게 바꾸면 “지금 니가 처한 상황에 집중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생각해. 현실적인 사람이 되야지”

저는 여기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현실적인 사람’의 반대가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현실적인 사람’의 반대되는 사람을 저는 ‘비전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사람은 계속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비전의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보다 그 사건이 내게 일어난 이유를 묻고 사건 너머에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나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문제는 대부분 눈에 보이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쉽게 현실적인 사람들이 됩니다. 반면에 사건 너머에 있는 하나님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건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비전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내게 주어진 사건, 문제, 고통, 어려움을 그 자체만으로 보지 않도록 끊임없이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문제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훈련만이 시험을 이기는 힘이 됩니다.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_눅4:5-6

 

예수께서 받으신 두 번째 시험은 “물질, 명예, 권력을 내게 다 줄테니 마음껏 이것을 누리며 살아가라, 이거 모두 다 니꺼야 마음껏 니 마음대로 하고 살아가렴”

물질만능주의, 맘몬주의,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모두 이 시험에 넘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교회가 이러한 사단의 시험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도, 부흥이라는 명목으로 교회의 몸집을 키우는 행위가 모두 사단의 시험에 넘어지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몸집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계속해서 나누고 쪼개고 흩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이 시험에서 벗어날 자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 홈스쿨 캠프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제가 했던 질문 중에 하나가 “대부분 부모들은 맞벌이는 하는데 맞벌이는 하는 부모는 홈스쿨을 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여기서 답은 돈이 중요한지 가정이 중요한지 생각하면 해결되었습니다. 가정을 위해서라면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부모 중 한 사람은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맞는 방법이 됩니다. 이것은 첫 번째 시험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인 문제만 바라보게 되면 돈을 보게 되고 주어진 상황만 보게 됩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각자 나에게 일어나는 시험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_눅4:9

 

예수께서 받으신 세 번째 시험은 “성전 꼭대기에 뛰어내려 살아남아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라”입니다.

이러한 일이 지금 일어난다면 아마도 그 다음날 신문과 온갖 메스컴에서 대서 특필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됩니다. 유명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성전에서 뛰어내리고 멋진 척 해서는 안 되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이스라엘에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유명세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유명해지려고 애쓰거나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_잠16:18

 

내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교만한 마음, 거만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교만과 거만은 우리를 넘어지게 만듭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 시험에 넘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인정받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전해지는 것으로 만족하면 됩니다. 이 연습과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예전에 설교할 때 이 시험에 많이 넘어졌던 저의 모습이 많았습니다. 설교를 하고 나면 사람들이 인정해 주기를 바라고 설교 잘 한다고 하면 기분이 업 되었다가 설교를 죽 썻다고 생각이 들면 금새 기가 죽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희 가족은 지금 ‘사형제 제주살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오늘 세 번째 시험을 보면서 지금까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제가 계속해서 넘어졌던 시험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상 하나를 제작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계속해서 조회수와 구독자에 온통 신경을 쓰면서 인플루언서가 되기를 바라는 어긋난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유튜브를 통해서 유명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을 목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영상을 만들면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그것으로 만족하고 즐겁고 기쁘게 함께 채널을 만들어 가야 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은 우리가 사단으로부터 너무도 쉽게 노출되고 받는 시험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시험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험을 받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함께 세 가지 시험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시험인지 알았으니 이제 우리는 계속해서 시험이 내 삶에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험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기도하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훈련하는데 있습니다.

 

사단은 앞으로도 이 세 가지 시험으로 우리를 계속해서 넘어지게 만들 것입니다. 어떻게 앞으로 이 시험들에서 이겨내시겠습니까? 그냥 넘어지는 자가 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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