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광채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14 _영광의 광채

 

2022년 2월 넷째 주 칼럼(2022.2.27. ~ 2022.3.5.)

산상변모주일

 

출애굽기 34:29-35

고린도후서 3:12-18

누가복음 9:28-36

 

 

 

 

 

이번 주는 ‘산상변모주일’입니다. 주현절 절기의 마지막 주일이 됩니다. 이 말은 이번 주부터 사순절이 시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3월 2일은 재의 수요일로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간략하게 사순절 기간에 대해 날짜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3/2 재의 수요일 – 사순절 시작

3/6 사순절 첫째 주일

3/13 사순절 둘째 주일

3/20 사순절 셋째 주일

3/27 사순절 넷째 주일

4/3 사순절 다섯째 주일

4/10 종려주일

4/10~16 고난주간 (4/14:세족목요일 4/15:성금요일)

4/17 부활주일

 

사순절은 사실 산상변모주일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산상에서 변화하신 변화산 사건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전에 다시 한 번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를 확인하고 또한 제자들에게 보이십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상경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기에 변화산에서 광채를 발하시고 용모가 변화하신 사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 사순절을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_눅9:29

 

성경에서 용모가 환한 광채를 발하며 변화된 사건은 모세와 예수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두 사건 속에서 광채를 발하는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 변화된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각각 광채를 발하는 모습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시고자 함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을 8차례 등반하면서 십계명과 율법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뵙고 내려올 때마다 얼굴에 광채가 나지 않았습니다. 출애굽기 34장은 이스라엘 백성들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큰 죄악을 저지른 후에 다시 새 십계돌판에 십계명을 새기시며 새롭게 언약갱신이 이루어진 후를 기록합니다. 모세는 사십일을 시내산에서 머무르며 하나님으로부터 언약을 받습니다. 이때 모세의 몸에서 광채가 납니다.

 

분명 이 모세에게서 뿜어져 나온 광채는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은 사람에게서 비춰지는 영광의 광채이지 않았을까요! 아마 좀더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왜 그 전에는 이런 광채가 나오지 않고 새돌판에 언약갱신을 하고 나셔야 광채를 발하게 되었을까? 한 번 함께 생각해 보실까요?

 

예수께서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를 데리고 기도하러 높은 산(마17:1)으로 올라가십니다. 그곳에서 기도하실 때 제자들 앞에서 용모가 변형되어 얼굴이 해 같이 빛나고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_마17:2

 

예수의 공생애의 치유와 회복의 사역에 이어서 예루살렘의 마지막 십자가 사역의 중간에 위치한 사건이 예수의 변화산 사건입니다. 예수의 공생의 전체적으로 볼 때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 번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 앞으로 예수를 통해서 보게 될 놀라운 영광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놀라운 영광의 광채를 맞보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가야 할 것은 십자가입니다.

 

모세와 예수의 영광의 광채를 우리도 동일하게 맞보게 될 놀라운 영광의 광채입니다. 사순절의 기간이 모세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대면하고 새롭게 언약갱신이 일어날 때 모세에게 나타났던 놀라운 영광의 광채가 우리에게 나타나야 겠습니다. 그리고 사순절의 고난주간을 보내며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고 십자가의 삶을 살아냄으로 우리의 삶을 통해 영광의 광채가 환하게 빛을 발하여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영광의 빛이 비춰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