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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하나님 나라의 일꾼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34 _하나님 나라의 일꾼

 

2022년 7월 셋째 주 칼럼(2022.7.17. ~ 2022.7.23.)

성령강림절 후 여섯째 주일

 

창세기 18:1-10

골로새서 1:24-29

누가복음 10:38-42

 

 

지난 주에 이어서 누가복음 10장의 말씀을 살펴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누가복음 10장에 세 번째 사건으로 ‘70인전도대파송’,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누가특수자료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 두 자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좀 더 구체적으로 복음적인 삶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우리는 오늘도 배우게 됩니다.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_눅10:38

 

오늘 본문 마르다와 마리아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먼저 마르다와 마리아가 누구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떤 병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닦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더라” _요11:1-2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_요11:5

 

마르다와 마리아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요한복음 11장에 기록됩니다. 요한복음 11장은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이야기가 기록된 곳입니다.

마르다, 나사로와 마리아는 예루살렘 감람산에서 가까운 베다니에 살고 있습니다. 나사로의 장례에 수많은 유력 유대인들이 조문을 온 것으로 보아 그 지역에서 내놓을만한 재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나사로의 부활로 장례식장에 조문 왔던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기 시작했다는 말을 통해서도 마르다의 가족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에게 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대인이 그를 믿었으나” _요11:45

 

누가복음 10장에는 두 자매의 이야기만이 기록됩니다. 나사로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10장 38절은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라고 기록합니다. 이 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마르다가 그 가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알 수 있고 요한복음 11장 5절에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르다가 여주인이고 그의 남동생 나사로와 여동생 마리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는 반드시 베다니를 지나가야 하는데 예수께서 예루살렘 올라올 때마다 마르다의 집에 머무셨고 마르다와 그의 가족들은 그런 예수의 일행 대접하기를 기뻐했습니다. 예수와 마르다, 나사로, 마리아는 특별하고 돈독한 관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의 일행을 대접하기를 기뻐하며 섬겼던 마르다의 섬김의 사건 중에 한 사건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이야기가 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가 누가복음 10장에 기록된 것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마르다는 예수의 일행을 자기의 집으로 영접합니다. 예수의 일행은 기본적으로 20명 가량되는 많은 사람을 초대하는 자리이기에 마르다는 바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_요10:40

 

우리가 보통 사람을 초대했을 때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너무도 당연히 준비하느라 일이 많아서 분주합니다. 그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반면 마리아는 언니가 바쁘게 준비할 때 예수의 발치에 앉아서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_요10:39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마르다가 참지 못하고 예수께 나아와서 마리아에게 함께 가서 일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마르다와 예수 사이가 가족과 같은 친근한 사이임을 볼 수 있는 장면이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첫 번째 모습은 많은 일로 염려와 근심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일상에서 너무도 쉽게 겪는 모습입니다. 많은 일로 온갖 짜증과 화로 서로를 대할 때입니다. 바쁘게 일을 하는 것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 때문에 자신에게 먼저 악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바쁘게 일을 하는 마르다에게 말씀합니다.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_요10:41-42

 

친근한 어조로 “마르다야 마르다야” 두 번 부르시고 “많은 일로 염려와 근심 내려놓고 일을 좀 줄여서 해 보는 것은 어떻겠니?”

일이 많다 생각이 들 때 잠시 멈추고 일 때문에 짜증과 화로 나 자신을 헤치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두 번째 모습은 사람보다 일 중심이 되는 모습입니다. 마르다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말씀 앞에 선 마리아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결정을 합니다. 어쩌면 마리아에 대한 얄미운 생각과 자신의 일을 함께 하기 위해 자기 중심적이 되어 마리아를 판단했을지 모릅니다.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_창18:2

 

특히 마르다에게 이번 예수 일행 초대를 통해 중요한 것을 깨닫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손님대접은 아브라함을 통해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손님을 천사를 대접하듯 극진해 대접합니다. 마르다가 예수 일행을 초대하고 대접하는 행위는 하나님 나라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 때 우리가 쉽게 놓치기 쉬운 부분을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번 사건을 통해 점검하고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고 있습니다.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_골1:25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일꾼으로 우리 모두를 부르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 일꾼이라는 직분은 분주하게 삶을 살아가면서 염려와 근심으로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살아가라 말씀입니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_골1:28

 

누가복음 10장에 기록된 ‘70인 전도대 파송’, ‘선한 사마리아인’, ‘마르다와 마리아’ 사건은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귀한 가르침이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이 부디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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