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132 _하나님 나라, 그 영광의 풍성함
2022년 7월 첫째 주 칼럼(2022.7.3. ~ 2022.7.9.)
성령강림절 후 넷째 주일
이사야 66:10-14
갈라디아서 6:7-16
누가복음 10:1-20
누가복음 10장 전체는 다른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누가특수자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는 70인 전도대 파송 및 보고, 선한 사마리아인, 마르다와 마리아 이렇게 세 가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세 사건은 모두 복음적인 삶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 대해 우리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_눅10:1
70인 전도대 파송에서 우리가 삶에서 적용하고 생각해 보야 할 점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70인을 둘씩 짝지어서 예수께서 가시려고 하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보냅니다. 35개의 팀이 구성이 되었고 각각 맡겨진 곳으로 향했습니다. 12제자 파송과 70인제자 파송에는 목적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12제자를 둘씩 파송하실 때는 어떤 부차적인 설명이 없지만 70인제자 파송에서는 예수께서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앞서서 보낸다는 설명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은 예루살렘 상경기 중에 위치합니다. 9장 변화산 사건을 시점으로 상경기가 시작되었으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로 결심하시고 예루살렘으로 본격적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70인 제자를 모아서 예수께서 지나가게 될 곳을 미리 먼저 다녀오게 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70인 전도대를 파송하기 전에 예수께서는 몇 가지 조언을 하십니다. 첫 번째는 ‘평안을 받을 사람’을 찾는 겁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_눅10:6
우리에게 깨닫게 해 주신 놀라운 비밀을 가지고 그 크고 은밀한 비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비밀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놀라운 비밀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삼중사역, 선포하고, 가르치고, 치유하는 사역을 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립니다. 그들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립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받아들였니 받아들이지 않았니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하나님 나라’를 알리는 겁니다.
70인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을 준비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은 십자가와 부활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70인의 평안 선포와 하나님 나라 선포에 반응하고 받아들인 사람들은 예수께서 오시기 전부터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자가 되고 분명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하는 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70인 전도대의 역할이 그런 점에서 정말 중요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취해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예수보다 먼저 앞서 가서 평안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전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삶에 들어오시게 되면 누리게 되는 평안함은 경험해 보는 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 평안함을 함께 나누고 그들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법칙 중에 ‘심음의 법칙’이 있습니다.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얻습니다. 자연의 법칙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이 기본적인 섭리가 하나님 나라의 기본이 되는 법칙입니다. 바울사도는 이 심음에 법칙을 확장해서 설명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_갈6:7
콩, 팥과 같은 자연의 열매만이 아니라 ‘무엇으로’ 심어도 동일하게 열매가 맺어진다고 말합니다. 콩을 얻고 심으면 콩을 심으면 되는 것처럼 ‘사랑’을 얻고 심으면 ‘사랑’을 심으면 됩니다. 물질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심으면 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이 기본법칙을 잘 적용하며 살아가도 너무도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와 홈스쿨을 하면서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삶을 더 풍성히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한 나날들입니다.
“너희가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라” _사66:11
이사야는 예루살렘을 사모하며 기뻐하는 자들은 주님의 품에서 젖을 충분히 먹고 풍족함을 누리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구약에서 예루살렘은 상징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일컬을 때 사용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고 이를 기뻐하는 자들은 그 영광의 풍족함을 누립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며 기뻐하는 자들은 ‘심음의 법칙’이 삶에 배어 있어서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나누고 무엇이든 심는 자로 살아갑니다. 심었기에 심은대로 거두는 자가 됩니다.
이사야가 발견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의 풍성함’을 삶 속에서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두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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