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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가난한 자 vs 부유한 자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43 _가난한 자 vs 부유한 자

 

2022년 9월 셋째 주 칼럼(2022.9.18. ~ 2022.9.24.)

성령강림절 후 열다섯째 주일

 

아모스 8:4-7

디모데전서 2:1-7

누가복음 16:1-13

 

 

아모스 8장과 디모데전서 2장과 누가복음 16장에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아모스 8장 4-7절에는 가난한 자와 가난한 자를 억압하는 부유한 자가 등장합니다. 디모데전서 2장 1-7절에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에서 특히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누가복음 16장은 부유한 주인과 그 주인 아래에서 일하는 불의한 청지기와 주인에게 빚진 자들이 등장합니다.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_암8:4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_딤전2:1-2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_눅16:1

 

함께 말씀을 살펴보기 전에 ‘가난한 자’, ‘부유한 자’는 누구일까요?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먼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의 개념으로 얼마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느냐로 가난과 부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가난하다, 부유하다는 상대적인 개념일 때가 많습니다. 가지고 있는 재산이 아닌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사회적으로 가난과 부는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눠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람은 가난한 자가 아니라 부유한 자입니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자,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의 역할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모스는 그런 의미에서 가난한 자를 억압하는 부유한 자들에 대해 경고합니다. 바울사도는 그렇기에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합니다.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이 끊임없이 가난한 자들을 살피고 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6장에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재물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유로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말씀합니다.

주인의 재물을 관리하는 청지기는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주인에게 빚진 자를 탕감해 줍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개념으로 생각 해 보면 청지기의 행동은 불의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불의한 청지기의 빚진 자를 탕감해 주는 것이 지혜롭게 행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늘에서 보기에는 많은 부를 가지고도 빚진 자들을 탕감해 주지 않는 주인은 아모스가 이야기하는 심판의 대상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눈으로 불의해 보이지만 가난한 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은 선하고 지혜로운 일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 어떤 것보다 가난한 자를 살피고 그들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느 위치에 있건 할 수 만 있다면 가난한 자들을 위해 탕감해 준다면 하늘에서 지혜롭게 행했다는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가난과 부에 대한 마음의 문제입니다. 얼마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느냐보다 사실 마음으로 나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사회를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사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삶이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우리의 삶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주님을 먼저 만나고 이 땅에 보이는 것보다 하늘에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삶이 되면 썩어 없어지는 재산이 나의 삶을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때 가지게 되는 마음이 진정한 부를 누리는 것이 됩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는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이 됩니다. 바울사도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일체의 비결을 배우게 됩니다.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능력입니다. 이것이 내가 가진 재물로 좌지우지 되지 않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부유한 자로 살아가는 비결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이 지금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를 자신을 평가하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또한 부는 상대적인 것이라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계속해서 가난한 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_빌4:12-13

 

우리는 먼저 주변에 가난한 자가 누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물질의 가난함을 가진 자를 살피고 돌봐야 합니다. 또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마음의 가난함을 가진 자들도 살피고 돌보는 것입니다. 마음의 가난함을 가진 자들은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지 못한 비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불의한 청지기가 지혜롭게 가난한 자들을 탕감해 주었던 것처럼 주변에 빚진 자, 가난한 자가 누가 있는지 살피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빚을 탕감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체의 비결을 가르쳐주실 예수 그리스도께로 안내 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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