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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인내와 간절함으로

 

‘집에 있는 교회 칼럼’ #147 _인내와 간절함으로

 

2022년 10월 셋째 주 칼럼(2022.10.16. ~ 2022.10.22.)

성령강림절 후 열아홉째 주일

 

창세기 32:22-32

디모데후서 3:14-4:5

누가복음 18:1-8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기본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가장 기본이 ‘말씀’과 ‘기도’인데 가장 기본이 되는 ‘말씀과 기도’로 하루 중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말씀과 기도에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 주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위해 성경을 읽고, 시간의 내어 기도하는 것 말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_눅18:1

 

누가복음 18장에 기록된 과부와 불의한 재판장의 비유는 기도생활에 있어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말씀합니다. 어떤 태도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으신가요?

 

어떤 도시에 불의한 재판장이 있습니다. 이 재판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안하무인으로 누구든 함부로 대하는 사람입니다.

그 도시에 또한 한 과부가 있습니다 이 과부는 말할 수 없는 억울한 일을 겪고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같은 도시에 살면서 재판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이 과부는 계속해서 재판장을 찾아갑니다. “제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간청합니다.

불의한 재판장은 처음에 이 과부를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을 합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계속해서 찾아옵니다. 재판장은 계속해서 무시하고 과부를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무시하면 찾아오지 않겠지 생각했지만 왠 걸요. 이쯤 했으면 오지 않겠지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찾아와서 간청합니다.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기도의 태도를 발견하셨습니까?

첫째는 ‘인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과부의 인내가 정말 대단합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금방 포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부는 자기의 말을 들어줄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둘째는 ‘간절함’입니다. 얼마나 간절한지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을 계속 찾아갑니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배고팠던 시절에는 간절함이 있었다는데 배부른 시절이 되니 간절함이 사라졌습니다.

 

과부와 같이 인내심과 간절함을 가지고 기도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야곱입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_창32:23-24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14년의 시간을 보내고 라반이 붙들어서 6년을 더 머무르면 2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그 기간 동안 11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낳았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총 아래 더욱 부유해졌습니다. 하지만 라반이 열 번이나 품삯을 속여 변경하고 자신의 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합니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머뭇거리고 있을 때 결정적으로 꿈 속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로 돌아가라 말씀합니다.

 

야곱은 머뭇거리던 마음을 돌이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형 에서가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빼앗긴 형 에서가 자신을 가만히 놔 두지 않을 것을 알기에 사면초가의 신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라하시니 라반을 떠나 고향 가나안으로 향합니다. 라반에게 말하지 않고 가만히 떠는 과정에 서로에게 쌓었던 오해들을 갈르엣(미스바)에서 모두 씻어버리고 다시 고향으로 향합니다.

고향에 가까올수록 야곱에게 큰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형 에서가 사는 세일 땅에 가까이 와서 하인들을 먼저 보내 상황을 살핍니다. 야곱이 일러준대로 에서에게 전합니다.

에서는 야곱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20년 동안 쌓아왔던 원한을 풀 생각으로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에게로 향합니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땅으로 떨어지고 더 큰 두려움과 답답함으로 재빨리 머리를 씁니다. 가족과 재산을 두 때로 나누고 형 에서가 공격해 올 것을 대비합니다. 그리고 형 에서에게 선물로 줄 가축과 재산을 준비합니다,

 

가족을 먼저 보내고 야곱은 얍복나루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끓고 기도합니다. 사면초가에 놓인 한 사람의 인내와 간절함이 오롯이 담긴 기도의 순간입니다. 야곱이 얼마나 인내를 가지고 간절히 기도했는지 천사가 야곱과 씨름하여 야곱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씀합니다. 그의 간절함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기도했는지 허벅지 관절이 어긋날 정도로 기도합니다. 성경은 이 모습을 마치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는 것처럼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붙들고 나를 축복해 주지 않으면 놔 두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한 과부의 끈질긴 간청을 보는 듯 합니다. 엄청난 인내와 간절함입니다.

이런 야곱을 축복하는 의미로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이름을 바꿔 불러 주십니다. 얼마나 큰 축복의 순간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다시 회복해야 할 기도의 인내심과 간절함입니다. 하지만 단지 기도만을 앞세워서는 안됩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먼저 움직였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말씀은 성경을 통해 들려주십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_딤후3:15-16

 

성경은 교훈, 책망, 바르게함, 의로 우리를 인도해 줍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이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_딤후4:2

 

말씀을 전파하라,에서 전파하라로 쓰인 단어는 헬라어 ‘케리쏘’입니다. ‘케리쏘’는 선포하다, 공포하다, 전도하다의 의미입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그 읽은 말씀을 전하고 알리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도하며 이 말씀이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묻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따라 인내심과 간절함이 있는 기도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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