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228 _성령이 임하는 모임
2024년 5월 넷째 주 칼럼(2024.5.26. ~ 2024.6.1.)
삼위일체주일
이사야 6:1-13
로마서 8:12-17
요한복음 3:1-17
50일의 기쁨의 부활절 기간이 끝나고 이제 성령의 계절을 맞이한다. 부활절 후 50일째 되는 날이 성령강림절이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된다. 성령강림절 후 첫째 주일은 삼위일체주일이다. 매년 5월까지는 교회력으로 바쁜 절기를 보낸다. 이 기간을 ‘축제기간’이라 부른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절을 시작으로 11월 24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까지 긴 비축제기간(Ordinary Time)이 된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삼위일체의 원리를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2023.6.2.칼럼 삼위일체원리 참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이 된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_롬8:14
바울사도는 이를 너무도 멋지게 설명한다.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8:15)
이 말씀처럼 감격스러운 말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아빠,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증거이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_롬8:15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은혜는 아무나 경험할 수 있는게 아니다. 잠깐 주변을 돌아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고, 복음을 전해도 믿는 사람이 많지 않다. 또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도 많지 않다.
요한복음에는 그런 사람 중 니고데모라는 한 사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원으로 사람들로부터 칭송받는 유대인의 지도자였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를 찾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주었고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니고데모는 거듭남을 경험하게 된다. 니고데모는 이때 성령의 뜨거운 임재를 경험한다. 유대인의 지도자로 유대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성령의 역사를 말이다. 거듭남, 영생을 얻게 되는 순간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_요3:3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성령의 임재를 뜨겁게 경험한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사야이다.(사6:1) 하나님의 임재가 임할 때 이사야에게 나타난 현상 중 하나는 ‘회개’였다.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_사6:5
자신을 돌아본 이사야는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부르시는 부르심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고백한다. 성령이 임하시면 땅끝까지 이르러 중인이 된다는 말씀처럼(행1:8) 성령이 임하면 열정과 가슴 뜨거운 절절함으로 살아가게 된다.
두 주간 우리 교회와 예배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우리 모임 가운데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대교회의 원형을 따라 세워가는 ‘집에 있는 교회’ 가정교회인데 우리 모임 가운데 오늘 함께 살펴본 성령의 역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왜일까?
함께 모이면 회개가 일어나고 가슴 뜨거워지고 위로가 있고 사랑이 있고 감사가 있고 함께 모이면 용기를 얻고 또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그런 모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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