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230 _죄가 가려진 자
2024년 6월 둘째 주 칼럼(2024.6.9. ~ 2024.6.15.)
성령강림절 후 셋째 주일
창세기 3:8-15
고린도후서 4:13-5:1
마가복음 3:31-35
창세기 3장은 하나님께서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드신 첫 사람 아담과 이브의 타락을 담고 있다. 죄가 들어온 이 후 아담과 하와에게 나타나는 첫 모습은 너무도 똑같다. 죄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바로 이런 모습이다.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_창3:8
아담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전처럼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한다. 우리에게도 동일하다. 우리 안에 죄가 들어오면 당당하게 하나님 앞에 서기가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동일하다. 부부가 서로 잘못을 하게 되면 얼굴을 보고 말하기가 어려워진다. 눈을 피하고 눈을 똑바로 보기가 어렵다. 부부사이 뿐이랴 가족 안에서도 공동체 안에서도 그렇다.
그런데 때론 이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죄가 너무도 분명한데도 애써 부인하거나 아예 깨닫지 못해서 당당하기까지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런데 이때도 죄가 들어오고, 잘못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나타난다.
아담과 하와가 바로 이어서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_창3:12-13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질문할 때 죄가 들어온 아담은 절대로 자신이 책임지지 않는다. 아담은 이렇게 대답한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어서 내가 먹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한 법을 어긴 자신의 잘못에 대해 묻는데 아담은 자꾸 핑계를 댄다. 먼저는 하나님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있게 한 여자” 나 혼자 있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하나님이 여자를 보내주셔서 내가 이렇게 죄를 지었잖아요. 이렇게 항변하고 있다. 다음으로 여자가 잘못이라고 말한다.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습니다” 여자가 선악과 열매를 주지 않았으면 나는 먹지 않았어요. 나는 책임 없어요. 저 여자 책임이에요. 아담은 그 책임을 여자에게 돌린다. 죄가 있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하와에게도 묻는다.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하와도 아담처럼 자신의 죄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습니다.” 뱀이 나를 부추이지만 않았어도 내가 저 선악과 먹지 않았어요. 그 책임을 뱀에게 떠넘긴다.
아담도 하와도 자신이 저지른 죄를 책임지지 않는다. 우리 안에 죄가 들어와 해결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하나님을 피하고 책임지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계속해서 핑계만 댄다.
우리는 얼마 전 김호중 사건을 보았다. 음주 뺑소니를 치고 책임지지 않고 계속 핑계를 대고 거짓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났다.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이 그 죄가 눈덩이처럼 커져버렸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인류에 죄악이 들어왔다. 우리가 죄를 짓고 잘못을 한다. 그렇다고 이 땅에 인류가 죄악과 절망만으로 가득할 것인가? 죄를 지었다고 실수했다고 핑계를 대며 도망칠 것인가?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때 구원을 시작하신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_창3:15
창세기 3장 15절은 성경에 기록된 첫 메시아 예언구절이자 인류의 구원을 약속한 말씀이다. ‘여자의 후손’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탄을 물리치고 죄로부터 구원해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인지 모른다. 죄는 언제든지 우리 안에 들어온다. 그때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힘입어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이렇게 죄에 대해 용서함 받은 사람들은 앞에서 보았던 아담과 아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죄를 지었다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고 도망가지 않고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낱낱이 고한다. 어떤 핑계도 대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지은 죄에 대해 책임을 진다.
대표적인 인물을 성경에서 찾아보면 다윗을 떠올릴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이 밧세바를 간음하고 지은 죄에 대해 나단이 책망할 때 자신이 지은 죄를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회개한다. 그리고 그 죄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인다.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_시51:3-4
홈스쿨을 하다보니 아이들과 자주 부딪칠 때가 있다. 분명히 잘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말하는데 아이들은 아니라고 할 때가 많다. 자꾸 다른 사람 핑계를 대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실 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너무도 당연한 모습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 죄 용서함을 받은 사람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신의 잘못 앞에, 실수 앞에, 죄악 앞에 그것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된다.
다윗은 시편을 통해 이런 고백을 한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
그렇다 자신의 좌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 앞에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당당하게 무릎으로 나아간다.
아끈공동체 모든 성도님들이 ‘죄가 가려진 자’로 살아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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