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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

 

‘집에 있는 교회’ 칼럼 #239 _로뎀나무 아래 엘리야

2024년 8월 둘째 주 칼럼(2024.8.11. ~ 2024.8.17.)

성령강림절 후 열둘째 주일

 

열왕기상 19:4-8

에베소서 4:25-32

요한복음 6:41-51

 

 

엘리야는 몇 일전 갈멜산으로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들을 불러 모았다. 850명의 이방 선지자들에게 이렇게 재안을 한다. 제단을 쌓고 송아지를 잡아라 대신 제단에 불을 붙이지 말아라. 제단에 불로 응답하는 신이 진짜 신이다. 이렇게 대결을 신청한다. 갈멜산에서의 1대 850의 대결이다.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하니라”   _왕상18:24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대로 엘리야의 승리로 끝이 난다.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로써 850명의 이방선지자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하나님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엘리야는 이세벨의 선지자들을 모두 죽인 죄로 도망자의 신세가 되고 만다.

도망자 신세가 된 엘리야는 정처없이 광야 길을 걷는다. 광야의 힘든 시간 속에 로뎀나무에 앉아 하나님께 죽기를 원하는 기도를 한다.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_왕상19:4

 

로뎀나무는 광야에서 자라는 덤불처럼 생긴 작은 나무이다. 지금 엘리야는 대선지자의 위풍은 온데간데 없고 너무도 초라한 걸인이 되어 작은 덤불 속에 움츠려 누워서 생명을 구걸하는 신세가 된다. 심지어 이제는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죽기를 기도한다.

 

죽기를 바라는 엘리야를 하나님께서는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천사를 통해 먹을 음식과 물을 공급해 주신다.

 

생을 포기하고 자포자기한 엘리야를 하나님께서는 일으켜 세우시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주신다.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가는 목표이다. 하나님께서는 사십주 사십야를 엘리야에게 먹을 음식과 물을 준비 해 주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하신다.

 

인생을 살면 살수록 왜 이리도 힘이 드는걸까? 점점 더 인생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광야 길을 걸야가는 듯하다. 이런 힘든 길을 걸어가면서 정말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내가 만약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이번에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책을 보았다.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차인표가 작가가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 책이 옥스퍼드대 한국학 필수 도서로 선정이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그래서 책을 주문하고 읽어보았다. 읽고 그 여운이 한참을 간다. 아직도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게 달아오른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치 중심적으로 살아가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어떤 가치를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도 말이다. 옳은 길을 걸어가는데 말로 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럴 때면 내가 이걸 왜 했나 싶다. 차라리 나서질 말걸!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갈 걸! 하지만 고통이 있더라도 옳은 길이라면 걸어가야 한다. 바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길, 성경이 우리에게 안내 해 주는 길을 따라 가야한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 세기의 대결을 마치고 오히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엘리야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줌으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하고 말았다. 어쩌면 엘리야는 그런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컸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죽음까지 결심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엘리야를 그냥 죽음에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먼저 첫 번째 목표를 주신다.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가라는 목표이다.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분명 보여주실 무엇이 있으셨다.

 

참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사는 인생을 너무도 덧없이 살아간다. 어떤 목적도 목표도 없다. 그저 자신 한 몸 즐기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마약을 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 등처 먹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바울은 하나님을 본받는 생활에 대해 안내한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_엡4:25-32

 

어느 말씀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러한 삶을 살아내기만 한다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우리 함께 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