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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기후위기를 대하는 태도

 

‘집에 있는 교회’ 칼럼 #247 _기후 위기를 대하는 태도

2024년 10월 첫째 주 칼럼(2024.10.6. ~ 2024.10.12.)

성령강림절 후 스무째 주일

 

창세기 2:18-24

히브리서 2:5-18

마가복음 10:2-16

 

 

 

2024년은 유난히도 더웠다. 추석에는 하석이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운 추석을 보냈다. 그러더니 갑자기 초겨울같은 날씨로 추워졌다. 마치 가을이 사라져버린 느낌이 든다.

배추값은 2만원을 넘어서고 각종 야채, 과일의 작황이 좋지 않아 모든 야채 과일 값이 상승했다. 야채 과일의 경우도 이제 지역특산품이 의미가 없어졌다. 바다 온도가 올라가서 기존에 잡히던 어종이 잡히지 않고 어획량이 확연히 줄었다. 그래서 시장에도 생선이 많지 않고 값이 많이 올랐다.

이 모든 것이 기후위기로 일어난 일이다. 국립생태원 원장을 역임한 최재천 교수의 말에 따르면 ‘6차대멸종’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인류는 77년 뒤에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만큼 심각한 상황임을 말한다. 이제 그 시기가 빨라져 머지않아 우리 자녀시대에 겪게 될, 아니 지금 우리가 겪게 될 일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무엇이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각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그 답을 처음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모습과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시는 법칙을 살펴보며 찾으려 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_창2:8

 

하나님께서는 일곱 날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셔서 생령이 되게 하셨다. 그리고 아담을 위하여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다스리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 법칙을 정해 놓으셨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셨다.

 

아담은 자신에게 주어진 에덴동산에서 해야 할 일은 경작하며 지키는 일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_창2:15-17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우리가 할 일은 이 땅을 경작하는 일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어진 것은 땅을 지키는 일이다. 경작하는 일은 우리가 너무 충분히 하고 있고 너무 넘치게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더 많이 생각해야 할 부분은 ‘땅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땅을 지키는 일은 무엇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_창2:19-20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하나님께서 지으신 각종 짐승과 새들의 이름을 아담이 직접 지어서 부르게 하셨다. 우리는 자녀를 낳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름을 짓는 일이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사람에게 정말 특별한 일이다. 바로 그 일을 아담으로 하게 하셨다. 그렇게 해서 아담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만물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마음으로 다스리게 하셨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만물을 사랑하고 아껴는 일이 되어야 함을 분명하게 말씀한다.

 

만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름을 지어야 한다. ‘이름을 진다’는 의미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만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 각자 떠오르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것을 머리로 생각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_히2:7-8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_8:5-6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고 만물이 복종하게 만드셨다. 놀라운 특권을 우리에게 부여해 주셨다. 그만큼 책임을 가지고 만물을 다스려야 한다.

 

제자들이 어린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만물을 대하는 태도와 같지 않았을까?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도 못하고 아끼지도 못하고 함부로 대하는 우리였다. 우리는 어린아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신 만물을 대하는 태도도 이와 같아야 한다.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_막10:13-14

 

또한 무엇보다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는 어린아이와 같아야 한다. 그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법칙을 따라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람을 제외한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연의 법칙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사람만이 유일하게 자연을 헤치고 자연의 법칙을 역행하고 있다.

 

만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일에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행동으로 움직이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만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계절의 변화 속에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만물이 아파하는 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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