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교회 칼럼’ #79_ 보혜사 성령의 계절
2021년 5월 넷째 주 칼럼(2021.5.23. ~ 2021.5.29.)
성령강림주일 성서일과
에스겔 37:1-14
사도행전 2:1-21
로마서 8:22-27
요한복음 16:4-15
성령강림절을 시작으로 교회력에서 가장 긴 ‘비축제 기간’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은 대림절 전까지 교회력의 후반부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장 긴 비축제 기간입니다. 바야흐로 보혜사 성경의 계절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주일 이름을 ‘성령강림절 후 주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기간부터 우리는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인도해 가시는 보혜사 성령의 계절을 살아가게 됩니다. 보혜사 성령의 계절에 대해 말씀 속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구약시대에도 성령의 역사는 있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사건이 에스겔의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절망적인 시기에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성령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른 뻐와 같은 모습으로 보여주십니다. 절망과 사망에 있는 이들의 모습은 마른 뼈와 같습니다.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_겔37:2
당시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멸망하고 바벨론포로시대를 살아갈 때입니다. 절망과 고통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떠나버린 앙상한 뼈만 남은 상태와 같음을 환상과 비유로 보여줍니다.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어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_겔37:10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경은 ‘생기’가 들어갔다고 말씀합니다. 이 장면은 처음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넣었더니 생령이 되었다고 기록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_창2:7
생기가 들어가니 비로소 진정 살아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살아있다고 모두가 생령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들어올 때에 비로소 진정 살아있는 사람이 됩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인도해 가실 때 비로소 진정 살아있는 사람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살아있으나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절망과 고통이 그들의 삶을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그렇기 그들에게 생기가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들에게 들어가 다시 생령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시대에 물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없는 사람들을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홍수심판 후에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사람들을 이렇게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홍수 심판 이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영이 없이 자기의 소견대로 살아갑니다. 약속하셨기에 이번에는 직접 이 땅에 내려오십니다.
하나님의 영이 없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십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 직접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와 함께 살아가셨던 예수의 계절입니다. 예수의 계절이 지나고 이제 보혜사 성령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_요216:7
예수께서 이 땅에 죽어가는 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시기 위해, 성령을 보내시기 위해 마지막 사명을 다하십니다.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놓으시고 다시 살아나시고 승천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보내주실 생기, 보혜사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려주셨습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죄, 의, 심판에 대해 알게 되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_요16:8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_요16:1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앞으로 임하게 될 보혜사 성령의 계절을 자신의 몸으로 직접 보여주셨고 마지막 만찬의 자리에서 자세하게 설명까지 해 주십니다. 이번에도 약속대로 보혜사 성령이 제자들과 예수를 따르는 자들에게 임합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_행2:2-3
예수의 부재로 인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에스겔의 마른 뻐 환상처럼 생기, 성령이 임하기 시작합니다. 마른 뼈에 살이 붙고 뼈가 서로 맞춰지고 큰 군대가 됩니다. 보혜사 성령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들은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인간에게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 연약함을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을 받은 이들로 서로 협력하게 하시고 무엇보다 모든 것으로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떵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_롬8:26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_행2:2-3
보혜사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모든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건 도저히 아니야, 생각하는 모든 것이 선이 됩니다. 보혜사 성령의 계절을 살아가는 가장 큰 힘이요. 능력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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