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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끈공동체 금요칼럼

우리의 장막 집

 

‘집에 있는 교회 칼럼’ #81_ 우리의 장막 집

 

2021년 6월 첫째 주 칼럼(2021.6.6. ~ 2021.6.12.)

성령강림절 후 둘째 주일 성서일과

 

창세기 3:8-15

고린도후서 4:13-5:1

마가복음 3:20-35

 

 

 

오늘 말씀 가운데에서 참 재미있는 주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마가복음 3장 20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집에 들어가시니” 그리고 이어서 예수께서 하시는 비유가 ‘집에 대한 비유’입니다. 고린도후서에도 집에 대한 말씀이 기록됩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_고후5:1

 

 

오늘은 말씀과 함께 ‘집’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요즘 저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집’입니다. 저희 교회가 ‘집에 있는 교회’를 표방하고 그렇게 세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보니 ‘집’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집이 곧 교회가 되기에 좀 더 집을 어떻게 세워가고 만들어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서 생각하게 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건물 자체인 집과 건물 안에 있는 가족, 구성원이 만들어가는 분위기인 집입니다. 사실 건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집, 가족의 분위기입니다. 가족 구성원의 분위기가 행복하다면 천막에 살더라도 그곳은 천국에 있는 집에 있는 교회가 될테니까요. 그렇다고 건물인 집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교회 구성원이 다 함께 모일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집에 대한 관심이 저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부동산 정책, LH사건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했는데 어찌된 것인지 불법과 투기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에 급급합니다. 제주도도 최근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찍었다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현상을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라도 토지에 대한 생각, 집에 대한 생각을 성경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 속에 등장하는 ‘집’이 있습니다. 앞에서 함께 살펴본 두 가지 집의 모습 고대로 ‘건물인 집’과 ‘사람인 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온통 관심은 건물인 집뿐입니다. 눈에 보이는 집은 낡아지고 없어질 뿐이지만 속사람인 집은 날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_고후4:16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하는 집은 ‘보이는 집’이 아닌 ‘보이지 않는 집’ 우리의 속사람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보이는 집’에 온통 관심이 건물인 집에만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떻게 되는지 예수께서는 비유를 통해서도 말씀해 주십니다. 오늘 말씀인 마가복음 3장 20-35절은 예수와 바알세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행본문인 누가복음 11장 14-26절에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기록됩니다. 같은 사건에서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내용입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을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_눅11:24-26

 

집을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그 안에 귀신이 들어오는 장면입니다. 두 집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건물인 집과 사람인 집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건물인 집에만 온통 관심이 쏠리게 되면 정작 중요한 자신 속에 있는 집은 귀신으로 가득채워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첫 번째 집입니다. 그런데 그 집이 허무하게 귀신에게 넘어지는 장면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귀신의 꾀임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음으로 그 안에 죄악이 들어왔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비유와 같은 모습이 아담의 집 안에 일어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건물인 집’과 선악과와는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의 욕심과 욕망을 나타내 주는 것들입니다. 본인 가족이 함께 오순도순 살아갈 집이면 충분합니다. 그러한 보이는 집에 정말 중요한 집인 속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충분합니다. 우리의 몸인 집도 언젠가는 이 땅에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날마다 새롭게 세워졌던 사람의 집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집이 됩니다.

 

“만일 띵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_고후5:1

 

교회도 이와 같은 논리로 세워집니다. 건물인 교회가 아닌 사람인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건물인 교회를 세우다보면 욕심과 욕망에 의해 결국 사탄에 무너진 아담과 같이 되고 맙니다. 사람이 교회인 집에 있는 교회가 그렇기에 더욱더 성경적이고 우리가 함께 세워가야하는 교회입니다.

 

당신의 장막 집은 무너지는 집입니까?

날마다 새로워지는 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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